뉴저지 턴파이크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추돌사고로 70대 여성 운전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주 경찰에 따르면 사고 희생자는 메인주(Maine) 케이프 엘리자베스(Cape Elizabeth)에 거주하던 72세 여성으로 확인됐다.
사고는 지난 목요일 오전 11시 30분 직전, 리지필드 파크(Ridgefield Park) 인근 마일포스트 118.1 지점에서 일어났다.
당시 피해자가 몰던 포르셰 박스터(Porsche Boxster) 스포츠카는 북쪽 방향으로 주행 중이었다.
앞서 가던 차량은 셰보레(Chevrolet) 픽업트럭이 견인하던 그랜드 디자인(Grand Design) 캠핑 트레일러였다.
포르셰는 이 캠핑 트레일러의 후미를 강하게 들이받았고, 충격과 동시에 차량 전체가 트레일러 아래쪽으로 완전히 빨려 들어갔다.
이번 사고는 차량 높이 차이가 만들어낸 비극으로 평가된다.
포르셰 박스터는 차체가 지면에 매우 낮게 붙어 있는 스포츠카인 반면, 캠핑 트레일러는 일반 승용차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 차체가 떠 있다.
이 같은 구조 차이 때문에 후미 추돌 시 낮은 차량이 높은 차량 밑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이른바 "언더라이드(underride)" 현상이 발생한다.
언더라이드 사고는 차량의 에어백이나 범퍼 같은 안전장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운전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트레일러나 대형 트럭 후미에는 낮은 차량의 진입을 막는 후방 충돌 방호장치가 설치돼야 하지만, 캠핑용 트레일러의 경우 관련 규정이 상대적으로 느슨해 안전 사각지대로 지적돼 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통계에 따르면 매년 수백 건의 언더라이드 사고가 발생하며, 사망률이 일반 추돌사고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고로 다른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현장 수습과 조사를 위해 한때 통제됐던 고속도로 차선들은 목요일 저녁 퇴근 시간대 이전에 모두 재개통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속도, 차량 결함, 운전자 부주의 등 다양한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저지 턴파이크는 미국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유료도로 중 하나로, 대형 트럭과 트레일러, 일반 승용차가 뒤섞여 운행되는 만큼 차량 간 안전거리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캠핑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차량 뒤를 따라갈 때는 평소보다 훨씬 더 넉넉한 차간 거리를 두고, 추월이나 차선 변경 시에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스포츠카처럼 차체가 낮은 차량 운전자일수록 전방 시야 확보와 제동 거리 계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