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한인상록회(회장 차영자)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마련한 효행상 시상식 및 문화축제가 지난 5월 2일 토요일 포트리(Fort Lee) 더블트리 호텔에서 250여 명의 동포가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는 버겐 카운티를 대표하는 한인 시니어 단체의 사반세기 여정을 기념하는 자리로, 한인 어르신들의 삶과 공헌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차영자 회장이 이끄는 상록회는 이번 25주년 시상식에서 부모와 어른을 공경하는 한국 전통 가치 '효(孝)'를 삶으로 실천한 한인들을 선정해 표창했다.
행사는 장수상, 효자·효녀상, 그리고 지역사회 봉사와 리더십을 기리는 표창 등으로 구성됐다. 시상식 외에도 전통 공연과 문화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잔치 분위기를 한껏 돋웠으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르신들과 가족들이 함께 어우러져 세대를 잇는 따뜻한 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시상식의 백미는 98세 김규화 어르신에게 수여된 장수상이었다. 3대가 함께한 객석에서는 어르신의 호명과 함께 박수가 길게 이어졌고, 이는 뉴저지 한인 어르신들의 삶을 기리고 그 헌신을 알리려는 상록회의 설립 취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순간이었다. 타국 땅에서 한 세기 가까운 세월을 살아낸 어르신의 이야기는 많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장수상 외에도 부모님께 헌신적으로 효도한 동포들에게 효녀상과 효자상이 수여됐다. 또한 한인 시니어 사회와 버겐 카운티 동포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인사들에게는 지역사회 리더십상과 봉사상이 전달됐다. 수상자들은 차영자 회장과 행사장을 찾은 선출직 공직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며 영광의 순간을 함께 나눴다.
효행상 시상식은 25년이라는 세월을 거치며 뉴저지 한인 사회의 대표적인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전통 공연과 문화 행사가 어우러진 종합 축제의 성격을 띠며, 세대를 잇는 만남의 장으로 발전해왔다. 이민 1세대 어르신들이 타국에서 일군 삶의 무게와, 그 뒤를 잇는 후세대의 감사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받는다.
행사장이 된 포트리는 한인 상권과 교회, 시니어 서비스 시설이 밀집한 지역의 중심지로, 이번 25주년 행사는 이 지역 한인 어르신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상록회의 위상을 다시금 보여줬다. 호텔 연회장을 가득 메운 250여 명의 참석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록회는 앞으로도 한인 사회 전반에 걸쳐 효 사상을 널리 알리고 어르신들의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는 다짐과 함께 새로운 25년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