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 카운티 마와(Mahwah) 지역의 한 호수에서 비버가 주민 여러 명을 잇따라 무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비버가 광견병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마와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일요일 레이크 헨리(Lake Henry)에서 일어났다. 비버는 호숫가에 있던 주민 여러 명과 접촉했고, 부상을 입은 피해자들은 현재 적절한 의료 조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이 진행한 검사 결과 이 비버는 광견병에 감염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견병은 감염된 동물의 침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며, 발병 후에는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다만 노출 직후 신속하게 백신을 접종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심 상황에서는 즉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광견병 백신은 노출 당일을 포함해 수 차례에 걸쳐 접종이 이뤄지며, 적기에 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회복이 어려운 만큼 신속한 대응이 생명을 좌우한다.
마와 당국은 온혈 동물이라면 어떤 종류든 광견병을 옮길 수 있다고 강조하며,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통상 비버는 사람을 먼저 공격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이번처럼 공격성을 보이는 행동 자체가 광견병 감염의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비버 외에도 너구리, 스컹크, 여우, 박쥐 등이 대표적인 광견병 매개 동물로 알려져 있어 야외에서 이들 동물을 마주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국은 이번 비버와 접촉했거나 물렸을 가능성이 있는 주민은 누구든 즉시 마와 보건국(Mahwah Township Health Department)에 연락해 검진을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또한 호수, 공원, 산책로 등에서 야생동물을 마주치더라도 가까이 다가가거나 먹이를 주지 말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들의 경우 야생동물에게 접근하기 쉬운 만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이번 사건이 알려지기 전에도 마와의 한 공원에서 8세 어린이가 동물에게 공격당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 지역 사회의 우려는 한층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 역시 정기적인 광견병 예방 접종을 통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함께 지킬 필요가 있다.
관련 문의 사항이나 노출 의심 신고는 마와 보건국(201-529-5757)으로 하면 된다. 보건당국은 야외 활동이 잦은 가을철에 야생동물의 행동이 평소와 다르거나 비정상적으로 사람에게 다가오는 경우, 즉시 거리를 두고 지역 동물 통제 부서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