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6년 4월 7일 화요일 오후, 뉴저지(New Jersey)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델라웨어(Delaware), 뉴욕(New York), 코네티컷(Connecticut) 등 5개 주 상공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불덩이가 목격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 유성 협회(American Meteor Society)에는 이 현상과 관련해 200건이 넘는 목격담이 접수되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발표에 따르면, 이 화구(Fireball)는 오후 2시 34분경 롱아일랜드(Long Island) 매스틱 비치(Mastic Beach) 앞바다 대서양 상공 약 48마일 고도에서 처음 관측되었다. 이후 시속 약 3만 마일의 엄청난 속도로 남서쪽을 향해 비행했으며, 대기권 상층부를 117마일가량 통과한 뒤 애틀랜틱 시티(Atlantic City) 북쪽에 위치한 뉴저지 갤러웨이 타운십(Galloway Township) 상공 약 27마일 지점에서 완전히 소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뉴저지 지역에서 가장 많은 목격담이 쏟아졌다. 버건 카운티(Bergen County) 주민들을 포함해 파라무스(Paramus), 톰스 리버(Toms River), 파시파니-트로이 힐스(Parsippany-Troy Hills), 에디슨(Edison), 미들타운(Middletown) 등 다양한 지역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 희귀한 현상을 목격하고 신고했다. 목격자들은 불덩이가 수 초간 지속되었으며, 일부는 최대 20초까지 보였다고 전했다.
많은 목격자가 불덩이에서 특이한 밝은 녹색 빛이 났다고 증언했는데, NASA 과학자들은 이는 유성에 니켈(Nickel)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을 때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메드퍼드 레이크스(Medford Lakes)의 70번 국도를 주행 중이던 한 운전자는 처음에는 항공기에 반사된 햇빛인 줄 알았으나, 곧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며 번쩍이는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타운십(Manchester Township)의 한 주민은 유성이 지나간 궤적을 촬영했으며, 약 2~3분 뒤에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NASA는 유성이 지구 대기권을 통과할 때 음속을 초과하는 극초음속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소닉붐(Sonic Boom)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들은 유성이 하늘을 가로지르는 영상을 촬영해 지역 언론에 제보하기도 했다.
NASA는 2월부터 4월까지가 화구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성은 바다나 외딴 지역 상공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주 공간에 있는 작은 소행성을 유성체(Meteoroid)라고 부르며, 이것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빛을 내면 유성(Meteor)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