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주에서 고속도로 통행료 지불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기존의 두꺼운 E-ZPass 단말기 대신, 얇고 배터리가 필요 없는 스티커 형태의 태그가 새롭게 도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뉴저지 턴파이크 당국(New Jersey Turnpike Authority)은 오는 5월경부터 자사 소속 차량 다수를 대상으로 이 새로운 통행료 징수 기술을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새 시스템은 기존의 배터리 구동식 무선주파수식별(RFID) 트랜스폰더 대신 바코드 인식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크리스 콜루리(Kris Kolluri) 뉴저지 턴파이크 당국 전무이사는 현재 사용 중인 단말기의 배터리 수명이 약 8년에서 10년 정도인 반면, 새로운 바코드 스티커는 사실상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새로운 차를 구입할 때만 스티커를 교체하면 된다는 의미다. 콜루리 이사는 이번 스티커 도입이 주 정부 예산 운영에 있어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추산에 따르면, 뉴저지주는 올해 기존 단말기 구매에만 약 460만 달러를 지출했다. 그는 "기존 단말기는 개당 약 1.25달러가 소요되지만, 이를 스티커로 교체할 경우 전체 비용을 70만 달러 미만으로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스티커 시스템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존재한다. 가장 큰 단점은 한 번 부착한 스티커를 다른 차량으로 자유롭게 옮겨 붙일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새 차를 사거나 리스할 경우에는 반드시 E-ZPass 측에 연락해 새로운 스티커를 발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교통 당국은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새 방식이 보안 측면에서 기존 시스템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설명한다. 기존 단말기는 차량 창문이 열려있을 경우 도난당할 위험이 컸다. 반면, 새 스티커는 한 번 차량 앞유리에 붙이고 나면 억지로 떼어낼 때 스티커 자체가 반으로 찢어지도록 특수 설계되어 있어 불법적인 재사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실제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다. 뉴어크(Newark)에 거주하는 한 운전자는 기존 단말기의 배터리가 예고 없이 방전되었을 때 겪어야 했던 불편함을 지적했다. 배터리 방전 여부를 톨게이트 전광판이나 우편물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어, 요금을 충전해 두었음에도 미납 처리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는 것이다. 러더퍼드(Rutherford) 지역의 또 다른 운전자는 부피가 큰 단말기가 앞유리에서 자꾸 떨어져 개인적으로 접착제나 테이프를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뉴저지 턴파이크 당국은 이번 현장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순차적으로 새 스티커를 배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