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셰릴(Mikie Sherrill) 주지사가 취임 후 첫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세금 인상 가능성을 전면 배제했다. 이에 따라 주정부 예산 운용에 있어 대규모 지출 삭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셰릴 행정부의 애런 바인더(Aaron Binder) 주 재무장관 대행은 최근 열린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주지사가 세금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출 삭감은 이번 예산안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줄어드는 잉여금과 복잡한 재정 상황 속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시사했다. 셰릴 주지사는 다음 달 첫 예산안 연설을 통해 구체적인 재정 운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의회는 6월 말까지 새로운 예산안을 승인하고 주지사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현재 셰릴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행정부 출범에 따른 연방 자금 지원 축소 가능성까지 겹치며 매우 복잡한 재정적 난관에 봉착해 있다. 바인더 대행은 청문회에서 공화당 소속 마이크 테스타(Mike Testa) 상원의원으로부터 재정 적자 해소 방안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를 받았다. 테스타 의원은 "자금이 고갈되어 가는 상황에서 시간이 촉박하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바인더 대행은 구체적으로 어느 부문의 예산을 삭감할지 명시하지 않았으나, 주정부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으로 건강보험, 학교 지원금, 그리고 고령자 재산세 감면 프로그램인 '스테이 뉴저지(Stay NJ)'를 꼽았다. 그는 "지출 측면에서 이들 항목이 비용을 주도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언급해, 향후 이들 분야에 대한 예산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는 셰릴 주지사가 선거 캠페인 당시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저렴한 생활비(Affordability)'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바인더 대행은 "셰릴 주지사는 세금 인상이 저렴한 생활비 의제와 양립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예산안은 셰릴 행정부의 첫 번째 주요 정책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신임 주지사는 첫 예산안을 통해 행정부의 재정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의회 및 이익 단체들과의 협력 방향을 제시한다. 그러나 필 머피(Phil Murphy) 전 주지사 임기 말에 통과된 588억 달러 규모의 역대 최대 예산과 비교할 때, 현재 재정 잉여금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셰릴 주지사의 운신의 폭은 좁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 내에 잉여금이 완전히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셰릴 주지사는 최근 플레인스보로(Plainsboro)에서 열린 뉴저지 기업산업협회(New Jersey Business & Industry Association) 공공 정책 포럼에 참석해 기업들과의 관계 강화를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