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고교 미식축구계에서 가장 어려운 자리로 꼽히던 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와 레오니아(Leonia) 통합팀의 감독직을 맡은 것은 이제 갓 스물여섯 살 된 젊은 지도자였다.
지난해 팀은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고, 로스터 인원은 경기를 치르기에도 빠듯할 정도로 부족했다. 2013년 이후 단 한 번도 승률 5할을 넘긴 적이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새 감독은 선수단 재건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를 떠안았다. 고교 미식축구에서 로스터 규모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부상 선수가 발생했을 때 대체할 자원이 없으면 시즌 내내 전력 손실을 감수해야 하고,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야 하는 선수들의 체력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팰리세이즈 파크와 레오니아처럼 학생 수가 많지 않은 소규모 학군에서는 선수 확보 자체가 프로그램 존속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미식축구부에 관심을 갖는 학생을 늘리기 위해서는 학교 안팎에서의 지속적인 홍보와 오프시즌 훈련 프로그램 운영이 필수적이라는 게 고교 스포츠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팰리세이즈 파크와 레오니아는 각각 학생 수가 많지 않은 소규모 학군으로, 두 학교가 미식축구팀을 단독으로 운영하기 어려워 통합팀(co-op) 형태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뉴저지 고교 스포츠에서는 이처럼 인근 학군이 힘을 합쳐 하나의 팀을 꾸리는 사례가 드물지 않으며, 특히 미식축구처럼 많은 인원이 필요한 종목에서 자주 나타난다.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고교 미식축구 참가 학생 수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소규모 학군일수록 선수단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부상 위험에 대한 우려와 다른 스포츠 종목으로의 관심 분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흐름 속에서 팰리세이즈 파크/레오니아 통합팀이 선수단 규모를 늘린 것은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새 시즌을 앞두고 팀은 실제로 선수단 규모를 키우는 데 성과를 냈다. 전년도 대비 늘어난 선수 숫자는 팀 운영에 숨통을 틔워줬고, 이는 곧 훈련 강도와 전술적 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여건으로 이어졌다.
지역 축구 관계자들은 이번 시즌이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오랜 기간 침체를 겪은 프로그램이 선수단 규모 확대를 발판 삼아 실질적인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역 사회에서도 젊은 감독이 이끄는 재건 작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승리 경험이 부족했던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 역시 이번 시즌의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북부 뉴저지 고교 미식축구 팬들은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이는 이 프로그램이 가을 시즌 개막 이후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