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한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우편투표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열 명 중 네 명이 직접 투표소를 찾는 대신 우편으로 한 표를 행사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한인유권자센터(KACE)가 이번 주 발표한 2025년 뉴저지 한인 유권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뉴저지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참여한 한인 유권자의 약 41%가 우편투표를 선택했다. 선거 당일 직접 투표소를 찾은 비율은 56%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이 수치가 뉴저지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프라이머리에서 뉴저지 전체 유권자의 우편투표 비율은 약 30% 수준에 그쳤다. 한인 유권자들이 일반 유권자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우편투표를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KACE 측은 한인 유권자 분석에 우편투표 참여율이 포함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KACE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가 한인 사회의 우편투표 선호 경향을 분명히 보여주는 만큼, 우편투표 참여 방법에 초점을 맞춘 유권자 교육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권자 등록과 투표율도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5년 프라이머리 기준 한인 등록 유권자 수는 4만 853명으로, 지난해 3만 8,695명에서 약 5.6% 늘어났다. 등록률은 51.7%에서 55%로 올랐고, 실제 프라이머리 투표 참여자는 5,083명, 투표율은 약 12.4%로 전년의 11%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전체 유권자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뉴저지 전체 유권자 등록률은 91%로 한인보다 36%포인트 높았고, 전체 투표율 역시 22.2%로 한인 투표율을 9.8%포인트 앞섰다.
정당별로 보면, 한인 민주당 지지자의 투표율은 38.5%로 전체 민주당 투표율(38.3%)을 살짝 넘어섰다. 반면 한인 공화당 지지자의 투표율은 16.7%에 머물러 전체 공화당 투표율(25.9%)에 크게 못 미쳤다.
지역별로는 버겐 카운티가 한인 정치 참여의 중심지임을 다시 확인했다. 등록 한인 유권자는 2만 3,401명에 달한다. 시별로는 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가 3,394명, 포트리(Fort Lee)가 3,37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두 도시를 합치면 버겐 카운티 한인 유권자의 약 30%를 차지한다.
전체 등록 유권자 가운데 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팰리세이즈 파크가 3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잉글우드 클립스(Englewood Cliffs) 17.2%, 레오니아(Leonia) 16.3%, 포트리 14.8%, 리지필드(Ridgefield) 12.1% 순으로 나타났다. 한인 사회의 정치적 영향력이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