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최초이자 70여 년 만에 사우스 저지(South Jersey)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이 된 앤디 김(Andy Kim·43) 의원이 지역 곳곳을 직접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그는 지난 금요일 브리지턴(Bridgeton)의 메이플우드 가든스 주택단지, 파인랜드 러닝 센터, 그리고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바인랜드(Vineland) 주민들과의 만남을 잇따라 가졌다.
말턴(Marlton)과 체리힐(Cherry Hill)에서 자란 김 의원은 2024년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전 영부인 태미 머피(Tammy Murphy)를 꺾고 7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사우스 저지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이 됐다.
이번 순회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했다. 그는 주민들이야말로 자신의 고용주라며, 가장 큰 목소리로 외치는 사람들의 말만 듣는 것은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뉴저지에는 950만 명의 상사가 있다는 표현으로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외교관 출신인 그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상원에 입성하기 전에는 벌링턴(Burlington), 머서(Mercer), 몬머스(Monmouth) 카운티 일부를 지역구로 6년간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김 의원은 사우스 저지가 아직 충분히 개발되지 않은 잠재력을 품고 있다고 본다. 그는 바인랜드와 필라델피아(Philadelphia)의 거리를,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의 관계에 빗대며, 대도시 인근의 작은 지역도 충분히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지역이 오랜 기간 투자에서 소외돼 왔다고 지적했다. 식료품점 부족, 열악한 대중교통 인프라, 그리고 노숙 문제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사우스 저지는 뉴저지 북부에 비해 행정·재정적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가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 의원은 주민들이 보다 구체적인 정책 요구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막연한 불만이 아니라 분명한 요구가 있어야 주 정부와 연방 정부의 시선을 끌 수 있다는 취지다.
그는 많은 주민이 정치인에게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 데 익숙해져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정부가 자신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약해진 상태에서, 작은 요구라도 분명히 표현하는 것이 변화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이번 사우스 저지 방문은 단순한 행정 일정이 아니라, 오랫동안 정치적 관심에서 밀려나 있던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다가가 신뢰를 회복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