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MetLife Stadium)으로 향하는 대중교통 요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뉴저지(New Jersey) 통근자들이 이 비용을 부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이 나왔다.
현재 뉴욕 펜역(New York Penn Station)에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까지 왕복하는 NJ 트랜짓(NJ Transit) 요금은 정부 보조금을 받아 12.90달러로 책정되어 있다. 하지만 월드컵 경기 당일 이 구간을 이용하는 요금은 이보다 훨씬 높게 책정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크리스 콜루리(Kris Kolluri) NJ 트랜짓 최고경영자(CEO) 겸 뉴저지 턴파이크 당국(New Jersey Turnpike Authority) 전무이사는 뉴저지 통근자들이 재정적 부담을 떠안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4월 9일 트렌턴(Trenton) 주 의사당에서 열린 주 상원 예산 및 세출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특별 행사를 위해 일반 통근자들에게 비용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주지사의 지시를 따르고 있다"며 "이는 내가 생각하는 절대적인 원칙이기 때문에 이보다 더 강력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월드컵 경기 당일 뉴욕 펜역이 NJ 트랜짓 통근자들에게 4시간 동안 폐쇄된다는 보도 이후, 통근자들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주 상원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6월과 7월에 열리는 8번의 경기 중 4번은 평일에 열리며, 그중 한 번은 오후 퇴근 시간대와 겹쳐 통근자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콜루리 CEO는 펜역 폐쇄가 불가피한 이유로 보안 문제를 꼽았다. 8만 2,000명 이상의 티켓 소지자들이 경기장(월드컵 기간 동안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으로 명칭 변경)에 입장하기 전 거쳐야 하는 '3개의 보안 구역' 중 하나가 바로 펜역이기 때문이다. NJ 트랜짓은 경기 당일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4만 명 중 약 2만 8,000명이 펜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7번가 32번가와 33번가에서 월드컵 티켓을 제시해야 역에 입장할 수 있다. 나머지 티켓 및 보안 검색은 팬들이 메트라이프 스타디움행 셔틀로 환승하는 시코커스 정션(Secaucus Junction) 역과 경기장 자체에서 이루어진다.
콜루리 CEO는 국내외 지정학적 상황에 따른 보안 우려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흔히 발생하는 조명탄 반입을 막기 위한 검색도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 달간 열리는 월드컵 기간 동안 지역 내 교통이 어떻게 운영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뉴욕 뉴저지 개최 위원회(New York New Jersey Host Committee) 대변인은 이달 중으로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