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일 민주당 예비선거를 앞두고 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 시장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직 시의원 민석준(Suk John Min) 후보가 현 시장에게 공개 토론을 공식 요청하며 시 재정 운영과 개발 정책 전반을 정면으로 문제 삼고 나섰다.
민 후보는 지난 22일 시의원 러닝메이트인 원유봉, 제이슨 줄리아노(Jason Giuliano)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현 행정부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예비선거 전에 주민 앞에서 직접 답변하는 공개 토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눈길을 끈 쟁점은 시 예비비의 급격한 감소다. 민 후보에 따르면 현 시장 취임 당시 약 700만 달러에 달하던 시 예비비가 3년 만에 약 100만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그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누구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며, 시장과 행정부가 지출 내역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올해 초 팰리세이즈 파크를 뒤흔든 77만 5천 달러 규모의 예산 부족 사태 역시 도마에 올랐다. 이 적자는 미지급 법률 비용, 쓰레기 처리 비용, 법원 판결금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주 지역사회부(Department of Community Affairs)는 이를 메우기 위한 긴급 예산 승인 요청을 두 차례나 반려한 바 있다. 민 후보는 현 행정부가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보다 임시방편으로 대응했다고 꼬집었다.
그랜드애비뉴(Grand Avenue)를 따라 추진되는 개발 사업도 도마에 올랐다. 주정부 저소득층 주택 의무 규정에 따라 대규모 복합용도 아파트 단지가 추진되고 있는데, 개발업자들이 최대 30년간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그는 수익은 민간 개발업자에게 돌아가고 부담은 주민이 떠안는 구조라며, 시장이 실질적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 후보는 현 시장에게 공식적으로 공개 토론을 요구하며, 선거일 전에 주민들이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직접 들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론을 거부하는 것은 유권자에게 등을 돌리고 책임을 회피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팰리세이즈 파크는 한인 인구 비율이 53%를 넘어 미국 내에서 한인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방자치단체다. 이 때문에 이번 예비선거 결과는 지역 행정은 물론 재정 정책, 주요 상업지구 개발의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 시장 측은 아직 토론 요청이나 예비비 감소 문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선거운동 초반 그는 2023년 이후 행정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하며, 추진 중인 정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팰리세이즈 파크에 거주하며 민주당에 등록된 한인 유권자는 6월 2일 예비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