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트랜짓(NJ Transit)의 고위 간부가 회삿돈으로 130만 달러 상당의 휴대전화를 빼돌려 호화 여행을 즐긴 혐의를 인정했다. 해켄색(Hackensack)에 거주하다 현재 리틀 페리(Little Ferry)로 이주한 37세 피제이 마닐라(Peejay Manila)는 지난 4년 동안 공공기관의 자산을 유용해 막대한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 상급 법원의 제임스 X. 새틀리(James X. Sattely) 판사 앞에서 열린 심리에서 절도 및 세금 납부 회피 혐의에 대해 유죄를 시인했다. 이번 사건은 대중교통 시스템을 운영하는 핵심 공공기관 내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횡령이라는 점에서 납세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마닐라는 2019년 12월 뉴저지 트랜짓에 수석 디렉터로 입사한 후,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부문 최고 책임자로 승진했다. 이 직책을 맡으면서 그는 직원들의 업무용 전자 기기를 구매할 수 있는 무선 통신사 계정에 대한 전면적인 접근 권한을 갖게 되었다. 검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는 이러한 권한을 악용해 1,000대가 넘는 최신 스마트폰과 전자기기를 무단으로 주문했다. 이렇게 빼돌린 기기들의 총 가치는 약 13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고스란히 뉴저지 트랜짓의 예산 손실로 이어졌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막대한 자금이 한 개인의 탐욕을 채우는 데 쓰인 것이다.
훔친 전자기기들을 현금화하기 위해 그는 치밀한 수법을 동원했다. 마닐라는 빼돌린 휴대전화를 다섯 곳의 서로 다른 중고 기기 매입 업체에 팔아넘겼고, 이를 통해 90만 달러 이상의 불법적인 순수익을 창출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이 막대한 범죄 수익금을 일본과 두바이 등 세계 최고급 휴양지로 떠나는 호화로운 해외여행 경비로 탕진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그는 이렇게 벌어들인 불법 수익에 대해 주정부에 납부해야 할 5만 6,000달러의 세금조차 고의로 누락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사법 당국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그의 대담한 범행도 결국 꼬리를 잡혔다. 경찰과 수사관들은 그의 아파트와 사무실, 개인 차량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수사팀은 현장에서 약 20대의 최신 휴대전화를 압수했는데, 이 중 11대는 포장조차 뜯지 않은 새 제품 상태였다. 나머지 9대는 휴대전화 매입 업체로 발송하기 위해 에어캡에 꼼꼼하게 포장된 채 발견되었다. 제니퍼 대븐포트(Jennifer Davenport) 주 검찰총장은 피고인이 수년간 공공의 신뢰를 저버리고 납세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번 유죄 인정에 따른 유죄 협상의 결과로, 검찰은 마닐라에게 5년의 징역형을 구형할 것을 재판부에 권고했다. 이와 함께 그가 뉴저지 트랜짓에 입힌 금전적 손해를 배상하기 위해 138만 달러의 전액 환수 조치도 포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