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버건 카운티(Bergen County)의 글렌 록 고등학교(Glen Rock High School)에 무장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학부모들이 학교 내 무장 경비원 배치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 서명운동은 시작된 지 며칠 만에 500명이 넘는 학부모들의 지지를 얻으며 지역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이른바 '스워팅(Swatting)'이라 불리는 허위 신고 전화에서 비롯되었다. 스워팅은 경찰의 대규모 출동을 유도하기 위해 거짓으로 비상 상황을 신고하는 심각한 범죄 행위다. 이로 인해 학교는 전면 폐쇄되었고, 학생들의 수업은 중단되었으며,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은 큰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학부모들은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 올린 청원서를 통해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들은 "우리 지역의 다른 모든 학교들은 이미 무장 경비원을 배치하여 잠재적인 위협에 대비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학교만 이러한 필수적인 보호 조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은퇴한 경찰관들을 무장 경비원으로 채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들이 총기 난사범이나 폭탄 테러범 등 폭력적인 침입자에 맞서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1차 방어선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공격자들의 범행 의지를 꺾는 강력한 억제력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요구에 대해 글렌 록 교육위원회(Glen Rock Board of Education)의 다말리 로빈슨(Damali Robinson) 위원장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로빈슨 위원장은 "지역 사회에서 무장 경비원 배치와 관련된 청원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무장 경비원 도입 논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지만, 이번 스워팅 사건과는 별개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사건이 경찰의 신속한 대응과 학교에 확립된 안전 수칙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되었다고 강조했다.
글렌 록 경찰서(Glen Rock Police Department)의 딘 애커먼(Dean Ackermann) 서장은 무장 경비원 배치 결정권이 전적으로 교육위원회에 있음을 확인했다. 애커먼 서장은 "교육위원회가 무장 경비원 배치를 결정한다면 경찰은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글렌 록 경찰은 순찰관들이 정기적으로 학교 건물을 순찰하고 있지만, 학교에 상주하는 인력은 없는 상태다.
한편, 글렌 록 고등학교에서 스워팅 사건이 발생한 같은 날, 클라크(Clark) 지역의 한 학교에서도 유사한 위협이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호보컨(Hoboken)과 웨스트필드(Westfield)의 고등학교들에서도 동시다발적인 허위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스워팅은 막대한 경찰력 낭비와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중범죄로 취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