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봄 이사철을 맞이한 주택 시장이 꾸준한 가격 상승세와 매물 증가라는 흐름을 보이며 점진적인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디팔코 리얼티(DeFalco Realty)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2월 기준 주 전역의 중간 주택 판매 가격은 53만 1,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퍼센트 상승한 수치다. 단독주택의 중간 가격은 전년 대비 5.1퍼센트 오른 59만 2,000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콘도와 타운하우스 역시 4.2퍼센트 상승한 41만 5,000달러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2월 중간 주택 판매 가격은 74만 2,000달러로 주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수한 학군과 편리한 교통망으로 수요가 몰리며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높은 가격대는 첫 주택 마련을 꿈꾸는 젊은 세대에게 상당한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교외 지역의 경우 중간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어서는 동네가 100곳에 육박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
다행히 극심했던 매물 부족 현상은 조금씩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2월 말 기준 활성 매물은 약 2만 5,1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퍼센트 증가했다. 신규 매물 등록 건수 역시 전년 대비 14.8퍼센트 급증하며 2024년 중반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의 주택 공급 물량은 약 3.2개월 치에 불과하다. 통상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시장을 4개월에서 6개월 치의 공급량으로 보는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판매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택이 시장에 나와 팔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55일로, 지난 1월의 58일보다 소폭 단축되었다. 2월 기준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평균 6.1퍼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년 중 가장 예측 가능한 수준의 월 납입금을 구매자들에게 제공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월 한 달 동안 성사된 주택 거래는 약 7,4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퍼센트 증가했다. 인기 있는 동네에서는 여전히 구매자들 간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그 강도는 다소 누그러졌다. 호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주택의 비율은 약 40퍼센트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 상승세가 2025년 연말의 5.4퍼센트에서 3퍼센트에서 5퍼센트 사이의 보다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가계 소득이 점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주택 구매력도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는 여전히 험난한 시장이지만, 모기지 이자율의 안정과 매물 증가라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