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축구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굴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저지 최대 한인 밀집 지역인 팰리세이즈 파크와 포트리가 거대한 붉은 물결로 뒤덮일 준비를 마쳤다. 타국에서 고국을 향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미주 한인들에게 월드컵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세대와 지역을 하나로 묶는 거대한 축제의 장이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며, 지역 사회가 한마음으로 뭉쳐 대규모 합동 응원전을 펼치기로 결정하면서 동포 사회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여러 한인 단체들이 이견을 허물고 오직 조국의 승리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결속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번 대규모 합동 응원전은 2026 월드컵 뉴욕 뉴저지 한인위원회를 필두로 팰리세이즈 파크 상공회의소, 포트리 한인회, 뉴저지 한인회, 뉴저지 대한체육회, 재미대한 뉴저지 축구협회 등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굵직한 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뜻을 모았다. 여기에 포트리 타운 정부까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공동 주최로 나서, 한인 사회의 높아진 위상과 지역 사회 내 탄탄한 결속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과거 월드컵마다 삼삼오오 모여 응원하던 수준을 넘어, 체계적인 준비와 안전 대책을 갖춘 대규모 공식 행사로 격상됨에 따라 가족 단위는 물론 타민족 이웃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진정한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뜨거운 함성이 울려 퍼질 조별리그 첫 경기는 6월 11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체코전이다. 이 역사적인 첫 응원전은 팰리세이즈 파크에 위치한 파인플라자 4층 대연회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주최 측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입장객을 맞이하여 다채로운 식전 행사와 함께 응원 열기를 서서히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어지는 두 번째 경기인 18일 오후 9시 멕시코전 역시 같은 장소인 파인플라자에서 진행되며, 벼랑 끝 승부가 예상되는 24일 오후 9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장소를 옮겨 포트리 커뮤니티센터에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포트리 커뮤니티센터의 경우 행사 당일 오후 8시 30분부터 문을 열고 붉은 악마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뉴욕 지역에서도 태극 전사들을 향한 뜨거운 응원 열기는 고스란히 이어진다. 퀸즈 플러싱의 프라미스교회는 뉴저지 일정에 맞춰 6월 11일 체코전, 18일 멕시코전,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 각각 대규모 합동 응원전을 개최한다. 이처럼 뉴욕과 뉴저지를 아우르는 동시다발적인 응원전은 미동부 한인 사회 전체를 거대한 용광로처럼 달굴 것으로 보인다. 팍팍한 이민 생활 속에서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칠 수 있는 이번 합동 응원전은, 승패를 떠나 한인 동포들이 서로의 어깨를 곁으며 끈끈한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