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식수 내 독성 '영원한 화학물질(PFAS)' 농도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 보건 연구진이 주 전역의 수십 개 상수도 시스템에서 수집한 다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2018년 뉴저지주가 도입한 강력한 규제와 집행 가능한 기준 설정이 이러한 성과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과불화화합물로도 불리는 PFAS는 자연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며, 음식이 새거나 식는 것을 막아주는 포장 용기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용품에 널리 사용되지만 인체와 환경에 오래 잔류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이러한 화학물질의 위험성은 2006년 브릭 타운십(Brick Township)의 산업 오염 지역 인근 수질에서 매우 높은 농도의 오염이 발견되면서 본격적으로 대두되었다. 이후 약 20년에 걸친 추적 조사 결과, 건강에 가장 악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주요 화학물질의 농도가 거의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PFAS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면역 체계가 약화되어 질병 회복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간과 신장 기능에도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뉴저지주는 과학적 연구 결과와 광범위한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결합해 미국 내에서 가장 먼저 집행 가능한 강력한 규제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많은 상수도 관리 기관들이 법이 공식적으로 발효되기 전부터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오염 물질을 걸러내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입상 활성탄 여과 장치를 설치하거나, 오염 수치가 지나치게 높은 우물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이러한 선제적 노력과 주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시너지를 내면서 식수 수질이 크게 개선되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대규모 상수도 시스템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주 인구의 약 10%가 의존하는 개인 우물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한계가 있다. 개인 우물은 정기적인 수질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오염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보건 전문가들은 식수 내 화학물질의 완벽한 제거보다는 현실적으로 안전한 허용 기준치를 확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향후 몇 년간 암 발병 등 추가적인 건강 위험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현재의 안전 기준치도 더욱 엄격하게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화학물질의 이점과 공중 보건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은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개인적으로 노출을 줄이기 위해 수도꼭지에 부착하는 전용 정수 필터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 오염 물질을 걸러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