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3학년부터 11학년까지의 학생들이 올봄부터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주(州) 표준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기존과 달리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춰 문항이 달라지는 이른바 '적응형(Adaptive)' 시험이 도입된 것이다.
새 버전의 뉴저지 학생 학습 평가(NJSLA·New Jersey Student Learning Assessments)는 한 달간의 시험 기간 동안 진행되며, 오는 5월 29일에 마무리된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졸업 자격 시험인 뉴저지 졸업 능력 평가(NJGPA) 역시 같은 방식으로 전환됐다.
가장 큰 변화는 시험이 학생의 답안에 따라 실시간으로 난이도를 조절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수학 시험에서 학생이 여러 문제를 연속으로 틀릴 경우, 이후 출제되는 문항은 상대적으로 쉬워진다. 반대로 정답률이 높으면 더 어려운 문제가 제시된다. 주(州) 교육부는 학교에 보낸 공문에서 "학생의 응답에 따라 이후 문항이 결정되므로, 각 학습자에게 보다 개인화되고 적합한 시험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 방식이 적용되는 과목은 읽기, 쓰기, 수학이다. 5·8·11학년이 응시하는 과학 시험은 기존의 고정형 방식이 그대로 유지된다.
시험 시간은 특별 배려 대상이 아닌 한 수학과 읽기 시험이 각각 150분(75분씩 두 구간)이며, 쓰기 평가는 90분이 주어진다. 시험 일정은 학군별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으며, 11학년 대상 졸업 시험인 NJGPA는 이미 지난 3~4월에 실시됐고 추가 응시 기회는 가을에 마련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채점 방식이다. 학생들이 작성한 영어 영역의 서술형 답안은 인공지능(AI)이 채점한다. 이전 시험에서도 AI 채점이 활용된 바 있으나, 이번에는 가을에 실시된 모의시험에서 사람이 매긴 점수를 학습 자료로 삼아 AI를 훈련시켰다. 답안이 '이례적'이거나 '경계선'에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사람이 직접 검토하는 절차를 거친다.
주 교육부 대변인은 "자동 채점 결과가 사람의 채점과 일치하는지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험 제작사인 캠비엄 어세스먼트(Cambium Assessment)는 전체 답안의 약 25%가 사람의 재검토를 거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학생마다 문제가 다른데 채점의 공정성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주 당국은 모든 학생이 동일한 학습 기준을 토대로 평가받고, 해당 학년 수준의 문항만 최종 점수에 반영되기 때문에 공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모든 문항은 사전에 검증과 난이도 조정 과정을 거친다는 설명이다. 학생들은 올가을 시험 결과를 받아볼 예정이다.
이번 시스템 개편에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