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비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가 다가오면서, 무려 4천5백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대규모 이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휘발유와 항공유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도로와 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룰 전망이다. 뉴욕과 뉴저지 항만청은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5일간의 연휴 최고조 기간 동안 약 560만 명의 여행객이 공항과 교량, 터널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세워진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우는 수치로, 철저한 사전 계획 없이는 길 위에서 황금 같은 연휴를 허비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전국적으로 약 3천9백만 명이 자동차 운전대를 잡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교통 데이터 분석 기관들은 최악의 교통 체증을 피하기 위한 시간대별 전략을 제시했다. 목요일은 정오부터 밤 9시까지, 금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할 확률이 높으므로 이 시간대 이동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특히 금요일 오후 2시 15분경 가든 스테이트 파크웨이를 타고 저지 쇼어로 향하는 길은 극심한 정체가 빚어져, 뉴욕시에서 출발할 경우 평소보다 훨씬 긴 3시간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되었다. 쾌적한 운전을 원한다면 목요일 밤 9시 이후나 금요일과 토요일 오전 11시 이전에 출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조지 워싱턴 브리지를 비롯한 주요 교량과 링컨 터널, 홀랜드 터널 등에는 연휴 기간 동안 무려 350만 대의 차량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항만청은 교통 대란을 완화하기 위해 금요일 새벽 5시부터 화요일 새벽 5시까지 모든 비긴급 도로 보수 및 건설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뉴저지 트랜짓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금요일에는 맨해튼 항만청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20여 개 노선의 버스 운행이 증편되며,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는 주요 철도 노선의 외곽행 열차가 추가로 투입되어 퇴근길 여행객들의 숨통을 틔워줄 예정이다.
뉴어크 펜역과 맨해튼을 잇는 패스(PATH) 열차도 특별 운행 체제에 돌입하여, 저널 스퀘어와 33번가 등을 연결하는 주요 노선이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평소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보수 공사로 문을 닫았던 9번가와 23번가 역도 이번 연휴 기간에는 밤새 개방되어 심야 이동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한편,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에는 2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보안 검색대 대기 시간이 크게 길어질 전망이다. 공항 당국은 국내선은 최소 2시간, 국제선은 3시간 전에 도착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