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어크의 한 비영리단체에서 오랫동안 이민자 가정을 지원해온 한 관계자는 스페인어를 쓰는 유아들이 영어 단어를 더듬더듬 읽어가는 모습을 수년간 지켜봐 왔다.
그는 주 정부가 이런 프로그램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지만, 정작 도시의 어린 영어 학습자들에게는 일관된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프라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를 배우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초기 몇 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영어를 배우지 못한 채 프리스쿨을 시작한 다국어 학습 아동은, 여러 언어를 동시에 가르치도록 설계된 수업이 아니면 따라잡기까지 수개월의 학습 공백을 겪을 수 있다.
뉴저지주는 법적으로 학군이 학생들에게 언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지만, 실제 시행 방식은 학군마다 다르고 프리스쿨 연령 다국어 학습자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
전문가들은 수업의 질을 높이고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며 학생들이 실제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파악하려면 더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미키 셰릴(Mikie Sherrill) 주지사는 이번 예산 편성에서 프리스쿨 교육에 역대 최대 규모인 14억 달러를 편성해 1440개 이상의 좌석을 추가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뉴저지주가 프리스쿨 아동을 공식적으로 다국어 학습자로 인정하는 규정을 마련한 것은 2023년이 되어서였다. 그 이전에는 학생 식별과 언어 지원 정책이 주로 초중고 학생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주 교육부는 프리스쿨 교육·학습 기준을 개정된 영어 학습 기준에 맞춰 손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개정안이 근거 기반 문해력 교육과 언어 발달을 통합해 프리스쿨 다국어 학습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다국어 학습자 수가 늘어나면서 서비스 수요도 커지고 있다. 이민정책연구소(Migration Policy Institute) 자료에 따르면 뉴저지의 0~5세 아동 중 47%인 28만2000명이 다국어 학습자다. 2025~26학년도 기준 프리스쿨 등록 학생 중 1만1300명 이상이 다국어 학습자로 분류됐으며, 유치원 전 단계부터 12학년까지 전체 다국어 학습자는 15만2000명을 넘는다.
전미 조기교육연구소(NIEER)의 2026년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뉴저지는 이중언어 교육, 교사 자격, 가족 참여 등을 평가하는 10개 항목 중 8개를 충족해 다국어 학습자를 위한 프리스쿨 정책이 가장 우수한 주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정작 어린 영어 학습자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는 추적하지 않고 있다는 게 연구소 측 지적이다. 2023년 개정안이 학군에 다국어 학습자 식별을 의무화했지만, 그 지원이 실제로 학생들에게 도달하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