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 메트라이프 스타디움(MetLife Stadium)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 경기 관람객을 위한 NJTransit 왕복 열차표 가격이 150달러(약 20만 원)로 책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당 정확히 4만 장만 한정 판매되며, 매진 시 추가 판매는 없다. 티켓 판매는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평소 Penn Station에서 메트라이프까지 왕복 요금은 12.90달러에 불과하지만, 월드컵 특별 운행에는 대규모 추가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것이 NJTransit 측의 설명이다. 총 소요 비용은 6,200만 달러로 추산되며, 연방정부가 1,060만 달러, 개최 위원회가 300만 달러가량을 부담한다. 결국 NJTransit이 약 4,800만 달러를 떠안게 되는데, 이 가운데 1,100만 달러가 보안 관련 비용이다.
NJTransit은 뉴욕에서 약 2만 8,000명의 팬이 열차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Secaucus를 경유하며, Penn Station과 Secaucus, 메트라이프 세 곳에서 보안 검색을 거친다. 구매자는 특정 시간대를 선택해 승차할 수 있다.
다른 교통 수단도 마련됐다. 셔틀버스는 80달러에 운영되며, Port Authority와 그랜드 센트럴 동쪽, 그리고 해켄색(Hackensack)의 환승 주차장에서 출발해 약 1만 명을 수송할 계획이다. 메도우랜즈 경마장(Meadowlands Racetrack)에서는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객 6,000명을 받을 예정인데, 여기서 경기장까지는 약 1.6km를 걸어야 한다.
경기 기간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으로 임시 개칭되며, 경기장 내 주차는 전면 금지된다. 인근 아메리칸 드림몰 주차 요금은 무려 225달러에 달한다. Penn Station은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부분 폐쇄되고, 보행자 친화적이지 않은 도로 사정 때문에 경기장까지 걸어가는 것도 불가능하다.
뉴저지 주지사는 FIFA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FIFA가 팬들의 이동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주 정부가 월드컵 티켓 소지자를 보조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6월 22일과 30일 경기일에 일반 이용객을 위한 할인을 적용하도록 NJTransit에 지시하고, PATH 측에도 추가 운행과 환승 협약을 요청했다.
연방 상원의 한 지도부 인사 역시 이번 가격 정책을 노골적인 바가지라고 지적했다. FIFA가 월드컵으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면서도 팬들이 경기장에 들어서기도 전에 150달러를 부담하게 만든다는 비판이다. 지역계획협회 측도 특별 행사를 위한 비용을 평범한 일상 통근자들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FIFA 측은 입장이 다르다. 임의로 요금을 높게 책정한 뒤 FIFA에 비용 부담을 요구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