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유독 잔디밭 곳곳에서 노란 민들레가 눈에 띈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민들레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아니라, 단지 시기의 문제라고 설명한다.
러트거스 협동조합 보급소(Rutgers Cooperative Extension) 전문가들에 따르면, 민들레는 봄철 가장 일찍 성장과 개화를 시작하는 식물 중 하나다. 잔디나 다른 식물들이 미처 자라기도 전에 먼저 노란 꽃을 피워 시각적으로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따뜻했던 이른 봄 날씨가 이런 현상을 더욱 부각시켰다. 러트거스 주(州) 기후학자 사무소가 미 해양대기청(NOAA) 관측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2026년 3월은 역대 가장 따뜻한 3월 중 하나로 기록됐다.
민들레는 토양 온도가 올라가면 곧바로 성장을 재개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잔디보다 훨씬 빠른 시점이다. 따뜻한 봄이 일찍 찾아오면 노란 꽃이 더 빨리 모습을 드러내고, 흰 솜털 형태의 씨앗 머리로 변하는 모습까지 빠르게 이어진다.
민들레가 가장 활발히 피는 시기는 4월과 5월이며, 6월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잔디가 푸르게 채워지기 전 노란 꽃이 먼저 피기 때문에 마치 잔디밭을 점령한 듯한 인상을 주지만, 실제 개체 수가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머서 카운티(Mercer County) 마스터 가드너스는 한지형 잔디가 천천히 자라는 동안 봄 잡초가 더 두드러져 보일 뿐이라고 전했다.
민들레는 깊은 곧은뿌리에 에너지를 저장해 겨울을 나는 다년생 잡초다. 토양 온도가 화씨 50도(섭씨 10도) 정도로 오르면 성장이 시작되고, 60~70도(섭씨 15~21도)에 이르면 가속화된다. 러트거스 토양 측정 자료에 따르면 4월 중후반이면 대부분 지역의 얕은 토양 온도가 이 조건에 도달한다.
민들레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결국 건강하고 빽빽한 잔디를 유지하는 것이다. 잔디를 너무 짧게 깎거나, 질소가 부족하거나, 토양 상태가 나쁘면 잔디가 얇아져 잡초가 자리 잡기 쉽다. 화학약품 없이 관리하려면 손으로 뿌리째 뽑거나, 잔디 높이를 3~4인치로 유지하고 비료와 덧씨뿌리기로 잔디 자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이 추천된다.
화학적 방법으로는 광엽 잡초에 효과적인 제초제 혼합물이나 비료와 제초제가 결합된 '위드 앤 피드' 제품이 흔히 쓰인다. 다만 잔디까지 죽일 수 있는 비선택성 제초제는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에게 민들레 자체는 일반적으로 독성이 없지만, 제초제나 비료가 뿌려진 잔디에서 민들레를 먹거나 발을 핥을 경우 화학물질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흥미롭게도 민들레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물이다. 잎과 꽃, 뿌리 모두 활용 가능하며 비타민 A·C·K, 엽산, 칼슘, 칼륨 등이 풍부하다. 항염 작용과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