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간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에 시달리던 56세 버겐 카운티 주민 조앤(Joanne)은 양압기(CPAP)와 구강 내 장치 등 온갖 치료법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수면 중 기도가 수십 번씩 막혀 산소 공급이 끊기고 심장에 무리가 가는 위험한 상황이 반복됐다. 뇌졸중, 심부전, 고혈압의 위험이 턱밑까지 차오른 순간, 의료진은 그녀에게 턱밑에 작은 기기를 이식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안했다.
어린 시절부터 코를 골았던 조앤은 40대가 되어서야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 진단을 받았다. 수면 중 목 근육이 이완되어 기도를 막는 이 질환은 심한 코골이나 수면 중 숨 막힘을 유발한다. 하지만 해켄색 메리디안 헬스(Hackensack Meridian Health)의 수면 의학 전문의 칼레드 아부-이웨이즈(Khaled Abu-Ihweij) 박사에 따르면,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약 70%는 주간 졸음과 같은 전형적인 증상을 겪지 않는다. 두 아이를 키우며 뉴욕으로 출퇴근하는 싱글맘이었던 조앤 역시 피로를 단순한 일상 탓으로 돌렸을 뿐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던 조앤에게 아부-이웨이즈 박사는 양압기 사용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대안인 '제니오(Genio)' 시스템을 추천했다. 2025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이 기기는 배터리가 없는 소형 장치로, 턱밑을 한 번 절개하여 이식한다. 기기가 작동하면 혀 양쪽의 신경을 부드럽게 자극해 혀를 앞으로 당겨 수면 중 기도를 열어준다. 아부-이웨이즈 박사는 "양압기보다 훨씬 편안하고 환자 친화적이며, 선에 얽매이지 않아 움직임이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망설였던 조앤은 이비인후과 전문의 아마드 마무드(Ahmad Mahmoud) 박사의 상세한 설명과 격려 덕분에 용기를 냈다. 2025년 11월, 약 2시간에 걸친 외래 수술을 마친 그녀는 턱을 지지하고 부기를 줄여주는 부드러운 턱 끈을 착용하고 깨어났다. 회복 과정은 순조로웠고, 며칠간 얼음찜질을 한 뒤 무사히 직장에 복귀할 수 있었다.
수술 후 8주가 지나 이식 부위가 아물자, 조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니오 기기를 작동시키기 시작했다. 수면 시작 25분 후부터 작동하도록 설정된 이 기기는 3초마다 혀에 신호를 보내 기도를 확보한다. 조앤은 통증 없는 가벼운 진동에 점차 적응하며 기기 설정을 높여가고 있다. 아부-이웨이즈 박사는 "수면 무호흡증은 만성 질환이므로 기기에 적응하는 데 3~6개월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크게 완화되거나 완치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마침내 심장 건강을 지키고 숙면을 취하게 된 조앤은 "의료진 덕분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기분"이라며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