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50대 남성이 자신의 집 마당에서 혼잣말을 하고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13일간 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억울한 옥살이에 대해 관할 타운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며, 정신질환에 대한 지역사회의 편견과 과도한 공권력 남용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 호호쿠스(Ho-Ho-Kus)에 거주하는 윌리엄 크라이워스(William Krywos)는 지난달 29일 버겐 카운티 상급법원에 부당한 체포와 구금을 주장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6월 13일 자신의 자택에서 경찰에 의해 기습적으로 체포됐다. 이웃 주민들이 설치한 보안 카메라에 그가 마당을 서성이며 노래를 부르고 거친 언어로 혼잣말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를 근거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그에게 스토킹, 괴롭힘, 법정 모독 등의 혐의를 적용해 버겐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
크라이워스는 무려 13일이 지난 6월 26일에야 구치소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소송 대리인 측은 경찰이 그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핵심적인 정황들을 의도적으로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그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거액을 들여 변호사를 선임해야만 했다. 이후 버겐 카운티 검찰청이 사건의 모든 정보를 재검토한 끝에, 같은 해 11월 18일 해당 사건은 최종적으로 기각 처리되며 그의 억울함이 법적으로 증명됐다.
그의 변호를 맡은 다이앤 루시아나(Diane Lucianna) 변호사는 의뢰인이 평생을 호호쿠스에서 살아온 평범한 주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크라이워스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으며, 1970년대에 성장하면서 제대로 된 특수 교육조차 받지 못한 채 병상에 누워있는 노모를 홀로 돌보며 조용히 살아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웃의 카메라에 찍힌 모든 행동은 철저히 그의 개인 사유지 안에서 벌어진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장애에 대한 이해 없이 무리한 강제 연행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호호쿠스 타운 정부가 스스로를 정신질환 차별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관련 교육을 실시해 왔다는 점에서 더욱 큰 논란을 낳고 있다. 변호인은 타운 정부가 겉으로는 포용을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중산층의 기준에 맞지 않는 소외계층을 전혀 용인하지 않는 위선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원고 측은 이번 체포가 부당한 압수와 수색을 금지하는 수정헌법 제4조와 제14조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타운 정부를 상대로 정신적 피해 보상과 막대한 소송 비용 전액을 청구한 상태다. 한편, 타운 행정관은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