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성인층에서 직장암(rectal cancer) 사망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가 집중적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의료계가 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뉴욕주립대(SUNY) 업스테이트 의대 연구진이 발표한 새 연구에 따르면, 직장암 증가율은 대장암(colon cancer)에 비해 두세 배나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이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35년이 되면 직장암 사망자 수가 대장암 사망자 수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장암은 이미 50세 미만에서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2026년 한 해에만 약 15만 8850건의 대장·직장암이 새로 진단되고, 약 5만 523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가운데 3분의 1 가까이가 65세 미만 환자다. 대장암과 직장암은 모두 소화기관에서 발생하지만 발병 부위가 다르다.
이번 연구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1999~2023년 사망 기록을 분석했으며, 20~44세 연령층을 집중 조사했다. 분석 결과 조기 발병 대장·직장암 사망률이 해당 기간 전반에 걸쳐 상승했고, 특히 직장암 사망률 증가 속도가 최대 세 배 빨랐다. 히스패닉계 성인의 직장암 사망률 상승 폭이 모든 인구 집단 가운데 가장 가팔랐다.
보스턴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한 전문의는 이번 추세를 두고 "의학적 위기"라며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진은 종양이 왜 늘고 있는지, 또 더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직장암 표준 치료에는 수술 외에도 골반 부위 방사선 치료와 항암 화학요법이 포함된다. 이들 치료는 방광, 배변, 성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에도 큰 부담을 준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직장암 급증이 유전적 요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위험을 높인 어떤 노출이 1960~70년대에 시작됐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어릴 때 설탕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서 장내 미생물 균형이 무너졌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위험 요인이 전혀 없는 환자도 상당수라는 점이 의료진을 더욱 당혹스럽게 한다.
대장암 증상은 피로감, 복통, 복부 팽만,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등 모호한 경우가 많다. 반면 직장암은 화장지나 변기에서 선홍색 혈액이 보이거나, 배변 후에도 계속 화장실에 가고 싶은 강한 급박감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배변 습관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미국 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USPSTF)는 일반인 대상 대장암 검진을 45세부터 시작하도록 권고한다. 보통 대장내시경 검사를 한다. 가족력이 있다면 45세 이전이라도 검사가 필요하다.
문제는 가족력이 없지만 증상이 있는 젊은 성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