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재산세와 공공요금 부담에 노년층 주민들의 불만이 한계에 다다랐다.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5세 이상 주민 3명 중 1명 이상이 지난 1년 사이 다른 주로 이주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은 미키 셰릴(Mikie Sherrill) 주지사가 추진 중인 노년층 재산세 감면 프로그램 'Stay NJ' 축소안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AARP 주 책임자는 "감당하기 어려운 생활비 부담이 주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주를 고려한 35% 응답자들은 여러 이유를 꼽았다. 67%는 더 저렴한 생활비를 찾는다고 답했고, 53%는 높은 재산세를, 42%는 과도한 소득세를 이유로 들었다. 더 나은 기후(39%)와 가족과의 근거리 거주(29%)도 주요 요인으로 거론됐다.
Stay NJ는 연소득 50만 달러 이하 노년 가구에 최대 6,500달러까지 재산세를 환급해 주는 제도다. 환급액은 재산세 청구액의 50%를 넘지 않도록 설정돼 있다. AARP가 강력히 지지하는 이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수혜자들에게 환급 수표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셰릴 주지사가 지난 3월 제안한 예산안은 이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6억 달러 규모의 주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5억 달러를 절감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소득 상한선을 25만 달러로 낮추고, 최대 환급액도 4,000달러로 줄이는 방안이다.
주지사는 예산 연설에서 Stay NJ를 "고정 수입으로 살아가는 노년층이 자신의 집에서 계속 살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조정은 중산층 노년층을 위해 제도를 "지켜내기 위한" 조치이며, "세금의 더 공정하고 효율적인 사용"이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응답자의 40%는 Stay NJ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데 "강하게 찬성"했고, 25%는 "어느 정도 찬성"한다고 밝혔다. 다만 주지사의 수정안 내용을 자세히 설명한 뒤에는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 축소된 형태라도 유지하자는 의견이 50%, 반대 의견이 28%로 집계됐다.
흥미로운 점은 절충안에 대한 반응이다. 소득 상한선은 25만 달러로 낮추되 최대 환급액 6,500달러는 그대로 유지하는 안에 대해 응답자의 59%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노년층의 핵심 요구는 환급 금액 자체를 줄이지 말아 달라는 것임을 보여준 셈이다.
주 재무 책임자는 현재 Stay NJ 수혜 자격을 갖춘 약 43만 8,000가구 중 90%는 수정안에서도 여전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지사 측 대변인은 "중산층 가정에 집중된 재산세 감면 정책이 결국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평균 재산세 청구액은 2년 연속 1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조사에서는 다른 우려 사항도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