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동산 중개인이 의뢰인을 위해 호가보다 15만 달러나 높은 금액으로 매수 제안을 넣었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다른 매수자가 훨씬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해 명함조차 내밀지 못한 것이다. 이 사연은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고, 현재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중개인은 미들타운(Middletown) 지역에 내놓은 또 다른 매물 사례도 공개했다. 2주 반 동안 단 한 건의 제안도 없다가 어느 날 하루에 네 건의 제안이 한꺼번에 들어왔고, 모두 호가를 웃도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몬머스 카운티(Monmouth County)의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은 일부 지역의 이례적 사례가 아니라 주 전역에서 진행 중인 거대한 변화의 한 단면이다. 부동산 분석업체 코탈리티(Cotality)에 따르면 2026년 초 미국 전체 주택시장은 0.5% 성장에 그쳤지만, 뉴저지는 무려 6%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뉴어크는 전년 대비 6.7% 상승하며 미국 100대 대도시권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택 공급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으며, 거래된 주택의 약 40%가 호가보다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물은 적고 수요는 폭발적이다 보니, 평범한 직장인이나 첫 주택 구매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틈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급등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는 뉴욕시와 호보컨(Hoboken)에서의 ‘대규모 이탈’ 현상이 꼽힌다. 도심의 높은 생활비와 세금 부담을 피하면서도 통근이 가능한 교외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교통 접근성이 좋은 몬머스 카운티 동부 일대가 대표적인 수혜 지역으로 떠오르며, 신규 유입자 상당수는 금융, 제약, 바이오테크 분야 종사자로 알려졌다.
현지 중개업계는 이미 해당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 새로 진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입을 모은다. 자금력 있는 외부 매수자들이 호가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을 제시하면서 기존 지역 주민들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전국 단위 조정이 아닌 지역별 재편 과정이라고 분석한다. 코탈리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거래량과 비교 사례가 제한된 상황에서 가격이 새롭게 형성되는 과정이며, 시장이 전국적으로 조정되기보다는 지역별로 재균형을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평균 월 모기지 상환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젊은 세대와 첫 주택 구매자들의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뉴저지 주택시장이 어디까지 치솟을지, 그리고 평범한 가계가 언제쯤 다시 내 집 마련의 꿈을 꿀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