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주거비로 시름하는 서민들에게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버겐 카운티 잉글우드 클리프(Englewood Cliffs)에 새롭게 들어서는 대규모 럭셔리 주거 단지에서 90가구의 서민 아파트(Affordable Housing) 입주자를 모집하며 지역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과거 유니레버(Unilever) 기업 캠퍼스가 자리했던 실반 애비뉴(Sylvan Avenue) 부지가 화려한 변신을 마치고 평범한 이웃들을 위한 주거 공간으로 문을 여는 것이다. 조지 워싱턴 브리지와 인접한 황금 입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엄청난 경쟁률을 예고하고 있다.
가든 커뮤니티스(Garden Communities)가 개발을 맡은 이 단지의 이름은 '더 실반(The Sylvan)'이다. 총 360가구의 타운홈과 일반 아파트로 구성된 이곳에서 전체의 20%인 90가구가 서민 아파트로 배정되었다. 스튜디오부터 1침실, 2침실, 가족 단위 거주가 가능한 3침실까지 다양한 평면이 제공된다. 소득 기준에 따라 최저 소득, 저소득, 중간 소득 계층으로 나뉘어 임대료가 책정되며, 입주자들은 오는 6월부터 새집의 열쇠를 쥐게 된다.
이번 서민 아파트 공급이 주목받는 이유는 일반 분양 세대와 동일하게 누릴 수 있는 최고급 부대시설 때문이다. 팰리세이즈 절벽 위 높은 곳에 자리 잡은 더 실반은 세심하게 설계된 조경과 함께 9만 제곱피트가 넘는 실내외 럭셔리 편의시설을 자랑한다. 입주민들은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최고급 리조트 부럽지 않은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올해 초 건축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 단지는 뉴욕 출퇴근이 용이한 지리적 이점까지 더해져 최고의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입주를 희망하는 주민들은 정해진 기한 내에 온라인으로 추첨(Lottery) 프로그램에 등록해야 한다. 첫 번째 무작위 추첨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오는 6월 2일까지 신청 접수를 완료해야 하므로 서두를 필요가 있다. 특히 버겐 카운티를 비롯해 허드슨, 패세익, 서섹스 카운티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둔 지원자들에게는 우선권이 부여되어 당첨 확률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구체적인 소득 기준과 자격 요건은 공식 신청 웹사이트를 통해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지원 전 꼼꼼히 따져봐야 할 필수 조건들이 존재한다. 서민 아파트 입주를 신청하는 모든 지원자는 엄격한 신용 조회를 거쳐야 하며, 임대 계약 시 공동 서명인(Co-signer)을 세우는 것은 전면 금지된다. 이는 실질적으로 주거 지원이 필요한 가구에게 공정하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임대료 속에서 최고급 시설을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는 이번 기회가 어느 가족에게 돌아갈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