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전역의 공립학교 봄방학 일정을 하나로 통일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학군마다 제각각인 봄방학 기간으로 인해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패트릭 디그넌 주 상원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통과되면, 향후 주 내 모든 공립학교 학생들은 같은 기간에 봄방학을 맞이하게 된다.
뉴저지주에는 약 600개의 공립 학군이 존재하며, 각 학군은 자체적으로 학사 일정을 결정한다. 주 교육부는 봄방학을 의무화하지 않아 학군마다 시작일과 종료일이 크게 다르다. 예를 들어, 뉴어크와 저지시티, 패터슨 등 대규모 학군들은 금요일에 봄방학을 시작해 4월 13일에 수업을 재개하지만, 다른 많은 학군들은 이미 이번 주에 방학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일정 불일치는 여러 학군에 자녀를 보내는 가정이나, 거주지와 근무지가 다른 교직원들에게 심각한 일정 관리 문제를 야기한다.
디그넌 의원이 발의한 상원 법안에 따르면, 주 교육부 장관은 매년 모든 학군이 동일하게 준수할 수 있는 봄방학 날짜를 권고해야 한다. 그는 학군별로 다른 일정 때문에 가족이 함께 휴가를 떠나지 못하거나 자녀 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지적했다. 휴가 계획이 없더라도 가족이 같은 시기에 쉬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겨울철 폭설로 인한 휴교를 보충하기 위해 일부 학군에서 봄방학을 축소하거나 연기하는 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
실제로 에디슨 학군의 경우, 당초 이번 주 내내 봄방학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폭설로 인한 이틀간의 휴교를 보충하기 위해 월요일과 화요일에 정상 수업을 진행했다. 반면 인접한 메타친 학군은 이번 주 전체를 쉬고, 사우스 플레인필드 학군은 금요일부터 방학에 들어가 4월 13일까지 수업을 재개하지 않는 등 이웃 지역 간에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학사 일정은 맞벌이 부부의 연차 사용이나 보육 시설 확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해당 법안은 지난 1월 처음 소개되어 현재 주 상원 교육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아직 공식적인 청문회나 표결 일정은 잡히지 않았으며, 주 하원에서도 동일한 내용의 동반 법안이 발의되지 않았다. 디그넌 의원은 지난 두 번의 입법 회기에서도 유사한 법안을 발의했으나 최종 통과에는 이르지 못했다. 법안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주 상하원의 승인을 거쳐 주지사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주 교육부 관계자들은 이번 제안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지역 교육계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어 향후 입법 과정에서 치열한 논의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