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워싱턴 브리지(George Washington Bridge) 인근의 복잡한 고속도로망을 가로지르는 포트 리(Fort Lee)의 9W 국도 교량이 전면 교체된다. 수십 년간 지역 주민과 뉴욕 출퇴근 운전자들의 핵심 통로 역할을 해온 이 교량은 심각한 노후화로 인해 안전성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번 교체 공사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인-빌드(Design-Build)' 방식으로 추진되어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사 기간 동안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되어 지역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포트 리는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 내에서도 교통량이 가장 많은 핵심 요충지다. 특히 9W 국도 교량은 95번 주간고속도로(I-95)와 1번, 9번, 46번 국도 등 주요 도로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구간 위를 지나기 때문에 하루에도 수만 대의 차량이 이용한다. 뉴욕으로 향하는 관문인 조지 워싱턴 브리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지리적 특성상, 이 교량의 상태는 전체 교통 흐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주 교통 당국은 기존 교량의 구조적 결함과 유지보수 비용 증가를 고려할 때 전면 재시공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프로젝트에 도입되는 디자인-빌드 방식은 전통적인 건설 방식과 달리 단일 계약자가 설계와 시공을 모두 책임진다. 이를 통해 부서 간 소통 지연을 막고 전체 공기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통 당국은 이 방식을 통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워낙 통행량이 많은 구간인 만큼 공사가 본격화되면 일대 교통망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9W 국도뿐만 아니라 우회 도로로 이용될 인근 로컬 도로들까지 연쇄적인 교통 체증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포트 리 일대에 거주하는 한인 주민들과 상권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나 잉글우드 클립스(Englewood Cliffs) 등 인접 지역에서 포트 리 상권을 방문하거나 뉴욕으로 출퇴근하는 한인들의 일상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 지역 비즈니스 업주들은 공사 장기화로 인한 고객 감소를 우려하며 당국에 명확한 우회 도로 안내와 교통 통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교통 당국은 조만간 구체적인 공사 일정과 단계별 교통 통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공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운전자들이 내비게이션 앱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가능한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낡은 인프라를 개선해 장기적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진통이지만, 수년간 이어질 교통 대란을 어떻게 지혜롭게 극복할 것인지가 지역 사회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