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하순, 뉴저지의 날씨는 그야말로 종잡을 수 없습니다. 오늘 목요일은 최고 기온이 70도 중후반까지 치솟으며 화창한 봄날을 선사하지만, 금요일부터는 한랭전선이 밀려오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고, 토요일에는 최고 기온이 40도 후반에서 50도 후반에 머무는 쌀쌀한 날씨 속에 비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되어 있습니다. 북부 뉴저지 기준 반 인치에서 1인치에 달하는 강수량도 예상됩니다. 이렇게 하루 이틀 사이 기온이 20도 이상 널뛰는 환절기는 주택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는 시기입니다. 인스펙터의 시각에서 이번 주말 찬비를 맞이하기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몇 가지 포인트를 짚어 보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곳은 역시 지붕과 거터(Gutter)입니다. 겨우내 쌓인 낙엽 찌꺼기와 지난 봄비에 떠밀려온 이물질들이 거터에 엉켜 있다면, 이번 주말처럼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비를 감당하지 못합니다. 막힌 거터는 물을 외벽과 기초로 흘려보내게 되고, 이는 곧 지하실 누수와 외벽 손상의 원인이 됩니다. 목요일 화창한 날씨를 활용해 거터를 깨끗이 비우고, 다운스파우트(Downspout)가 집 기초에서 최소 4~6피트 이상 떨어진 곳으로 물을 배출하고 있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부분은 외벽의 코킹(Caulking)과 창문 주변의 실링 상태입니다. 겨울철 극심한 온도 변화로 코킹재가 수축·팽창을 반복하면서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맑고 건조한 목요일에 창문과 문틀 주변, 외벽의 관통부(배관, 전선 인입부 등)를 꼼꼼히 살펴보고, 갈라지거나 떨어져 나간 부분이 있다면 비가 오기 전에 보수해 두어야 합니다. 작은 틈 하나가 반복되는 비에 노출되면 내벽 석고보드까지 젖어드는 큰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기온 차에 따른 실내 관리도 중요합니다. 목요일 낮에는 창문을 활짝 열어 겨우내 답답했던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되, 금요일 저녁부터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창문을 꼭 닫아 차가운 습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특히 아직 난방을 완전히 끄지 않은 가정에서는 HVAC 시스템을 난방과 냉방 모드 사이에서 어떻게 운용할지 고민이 많을 시기인데, 이럴 때일수록 필터 상태를 점검하고 깨끗한 것으로 교체해 두는 것이 기기 수명과 실내 공기질 모두를 위해 바람직합니다.

한편, 목요일에는 바람이 최대 25마일까지 불 것으로 예보된 만큼, 마당의 큰 나무 가지가 지붕이나 전선 위로 위태롭게 뻗어 있지는 않은지 살피는 것도 좋습니다. 약해진 가지가 강풍에 부러져 떨어지면 지붕 널이 손상되거나 창문이 깨지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곧바로 주말 빗속에서 누수로 이어집니다.

4월의 변덕스러운 날씨는 어찌 보면 우리 집의 약한 고리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화창한 목요일 하루를 잘 활용해 거터와 외벽, 창문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시고, 주말의 찬비를 여유롭게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혼자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거나, 지난겨울 동안 쌓인 주택의 피로가 걱정되신다면 본격적인 장마철이 오기 전에 전문 인스펙션을 통해 종합적인 진단을 받아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