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 카운티(Bergen County)의 부동산 시장이 2026년 3월에 접어들며 눈에 띄게 가열되고 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주택이 시장에 나와 팔리기까지 걸리는 중간 일수가 불과 3주 만에 70일에서 42일로 급감했다. 이는 2월 말과 비교해 주택 판매 속도가 40퍼센트나 빨라진 것을 의미한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주택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2026년 3월 9일 기준 버겐 카운티의 중간 호가는 99만 9,997달러를 기록했다. 새로 시장에 나온 매물들의 중간 가격은 79만 9,000달러다. 시장 활성도를 보여주는 시장 행동 지수는 41에서 42로 상승하며 판매자 우위 시장이 굳건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활성 매물 수는 3주 동안 579채에서 567채로 감소한 반면, 주택 구매 수요는 지속적으로 강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매물 부족이 아닌 실제 강력한 구매 수요가 뒷받침된 결과로 분석한다.
주택 가격대에 따라 시장 반응은 다르게 나타난다. 고가의 고급 주택은 판매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중간 가격대 주택은 가장 빠르게 거래된다. 진입 장벽이 낮은 저가 주택 시장에서는 매수자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포트리(Fort Lee), 테너플라이(Tenafly), 레오니아(Leonia) 등은 같은 카운티 내에서도 학군이나 교통 여건에 따라 전혀 다른 시장 흐름을 보일 수 있다.
인근 허드슨 카운티(Hudson County) 역시 꾸준히 판매자에게 유리한 시장이지만, 버겐 카운티만큼 가파른 상승세는 아니다. 허드슨 카운티의 주택 판매 중간 일수는 49일로 다소 길다. 특히 최초 호가에서 가격을 내린 매물 비율이 버겐 카운티는 10퍼센트인 반면, 허드슨 카운티는 19퍼센트에 달한다. 이는 허드슨 카운티에서 주택을 판매하려는 사람들에게 처음부터 시장 상황에 맞는 정확한 가격 책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시장 활기는 주택 담보 대출 금리 하락과 연관이 깊다. 2026년 2월 기준 모기지 금리는 5퍼센트대로 떨어지며 202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하로 자금 조달 부담이 줄면서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뉴저지주 전체의 2월 중간 주택 판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8퍼센트 상승한 약 54만 400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90일간 버겐 카운티 시장이 판매자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에 수리 없이 입주 가능한 중간 가격대 주택의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