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JTransit의 크리스 콜루리(Kris Kolluri) 최고경영자(CEO)는 2014년 슈퍼볼 교통 대란이 기관에 영원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남을 수 있는 뼈아픈 사건이었다고 회고했다. 당시의 참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다가오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라는 훨씬 더 거대하고 복잡한 국제 행사를 통해 뉴저지 대중교통의 실추된 명예를 완벽하게 회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메가 이벤트를 앞두고, 과거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12년 전, 이스트 러더퍼드(East Rutherford)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MetLife Stadium)에서 열린 슈퍼볼은 역사상 최초의 '대중교통 중심' 행사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당국의 안일한 예측을 비웃듯 상상을 초월하는 수많은 인파가 기차역으로 몰려들면서 상황은 순식간에 통제 불능 상태로 빠져들었다. 경기 종료 후 섭씨 영하의 혹한 속에서 수만 명의 관람객들이 좁은 승강장에 갇혀 기차를 타기 위해 몇 시간씩 추위에 떨어야만 했다. 이 교통 대란은 뉴저지 대중교통 시스템의 치명적인 한계와 준비 부족을 전 세계에 여실히 생중계한 굴욕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콜루리 CEO는 이러한 과거의 뼈아픈 실패를 거울삼아, 2026년 월드컵에서는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기 위해 기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드컵은 단판 승부인 슈퍼볼과 달리 여러 날에 걸쳐 경기가 진행되며, 전 세계 각국에서 훨씬 더 다양한 국적과 규모의 관람객이 몰려드는 초거대 행사다. 따라서 단순한 열차 증편을 넘어, 정밀한 교통 수요 예측 모델 도입, 철도 및 버스 인프라의 대대적인 확충, 그리고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촘촘한 비상 대책 마련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NJTransit은 이번 월드컵을 단순한 수송 임무를 넘어 뉴저지 대중교통 시스템의 혁신적인 우수성을 전 세계에 증명할 절호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교통 전문가들은 2026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NJTransit 단독의 노력을 넘어 주 정부와 지역 경찰, 그리고 연방 교통 당국 등 관련 기관들의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력 체계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규모 인파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동시키기 위한 입체적인 교통망 구축과 더불어, 관람객들의 동선을 분산시키는 유연한 대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뉴저지 주민들은 물론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날카로운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NJTransit이 12년 전의 끔찍했던 오명을 말끔히 씻어내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