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 열리는 FIFA 월드컵 경기 관람을 위한 대중교통 이용료가 한층 저렴해진다. NJTransit은 NY/NJ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8경기를 오가는 왕복 승차권 가격을 98달러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당초 책정됐던 가격보다 낮아진 이번 요금은 주민 세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추가 광고 수익만으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결정은 셰릴(Sherrill) 주지사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셰릴 주지사는 월드컵 개최가 주민 부담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 그는 FIFA가 월드컵을 통해 130억 달러에 이르는 수익을 올리면서도 팬 수송 비용은 부담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민간 후원사와의 협력을 통해 해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주 교통국장이자 NJTransit 이사회 의장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편 제공이 최우선 과제였다며, 일상적으로 NJTransit을 이용하는 통근자들에게 재정적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8경기 동안 수십만 명의 팬이 경기장을 오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수송 체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NJTransit 측은 기업 파트너들이 이번 역사적 행사와 브랜드를 연계하는 가치를 인정한 점, 그리고 단순한 홍보를 넘어 지역사회 파트너로서 요금 인하에 동참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광고 수익을 승차권 가격 보전에 활용하는 방식은 공공교통 운영에서 흔치 않은 사례로 꼽힌다.
승차권 구매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월드컵 전용 승차권은 오직 NJTransit의 새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역사 매표소나 자동발매기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또한 사전 예매가 필수이며, 경기일별로 최대 4만 장으로 수량이 제한된다.
이용 절차도 미리 숙지해야 한다. 승차권 확인은 탑승 전에 이뤄지며, 관람객은 자신의 승차권에 표시된 시간대에 지정된 탑승 장소에 도착해야 한다. 시간을 놓치면 탑승이 어려울 수 있어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뉴욕시 5개 자치구에 거주하거나 머무는 팬들은 경기일에 스타디움으로 가는 열차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Penn Station에서 출발해야 한다. 뉴저지 내 철도역에서 출발하는 팬들은 특정 시간대의 모바일 승차권을 구매한 뒤 경기장행 열차에 탑승하면 된다.
세코커스 정션(Secaucus Junction)에서 환승하는 승객은 안내에 따라 스타디움행 연결편으로 갈아타게 된다. 운영 당국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세계적 스포츠 축제를 앞두고,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차질 없이 맞이할 준비를 마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