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두고 뉴저지주가 관광객을 겨냥한 새로운 세금 인상안을 추진하고 있어 정치권의 공방이 뜨겁다. 이번 월드컵은 뉴저지주 메도우랜즈(Meadowlands)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MetLife Stadium)에서 결승전을 포함해 총 8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수십만 명의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막대한 행사 개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이번 법안은 월드컵 기간 동안 방문객이 급증할 지역의 판매세를 일시적으로 9.625퍼센트까지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기본 판매세는 6.625퍼센트이지만, 법안 통과 시 메도우랜즈(Meadowlands) 구역 내 과세 대상 상품, 음식, 오락 시설 등에 3퍼센트의 추가 세금이 부과된다. 또한 저지 쇼어(Jersey Shore)를 제외한 일부 카운티의 숙박비에 2.5퍼센트의 추가 요금이 붙고, 우버 등 차량 호출 서비스 이용 시 50센트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월드컵 관련 기업 도박 수익에도 10퍼센트의 추가 세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이러한 세금 인상은 대회가 열리는 6월과 7월 사이 약 5주 동안만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주정부는 지역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뉴저지 거주자가 이 기간 동안 추가 납부한 세금에 대해 주 세금 신고 시 공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 측은 월드컵 경기를 개최하며 공공 안전과 보안을 유지하는 데 막대한 비용을 부담하고 있어 한시적 세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공화당 측은 증세안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미키 셰릴(Mikie Sherrill)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할 경우, 판매세를 인상하지 않겠다던 과거 선거 공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부 뉴저지 지역 공화당 의원들은 세금 인상이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게 해 경제적 특수를 반감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관광객이 돈을 쓰고 다시 찾아오도록 장려해야지, 도착하자마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올바른 수익 창출 방식이 아니라는 비판이다.
해당 법안이 시행되려면 민주당이 장악한 주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한 뒤 주지사의 서명을 거쳐야 한다. 월드컵은 주 경제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지만, 대규모 인파 관리 등 치안 유지 예산 역시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정부가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개최 비용 마련이라는 두 과제 사이에서 어떤 해결책을 찾을지, 향후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여야 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