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화려한 막이 오른 가운데, 우려했던 교통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모로코와 브라질의 개막전이 열린 메트라이프 스타디움(MetLife Stadium)에는 수만 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지만, 기차와 셔틀버스를 앞세운 대중교통 시스템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으로 불리는 이곳은 과거 대형 스포츠 이벤트마다 겪었던 교통 지옥의 오명을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경기는 오후 6시에 시작되었으며, 경기장 출입문은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4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일찌감치 개방되었다. 축구 팬들은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는 당국의 강력한 권고를 충실히 따르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주었다. 오후 8시경 양 팀이 1대 1 무승부로 치열했던 경기를 마친 후에도,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질서 정연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길에 올랐다. 수만 명의 인파가 일시에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도 큰 병목 현상 없이 원활한 수송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성공적인 교통 통제의 이면에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있었다. 당국은 지난 2014년 슈퍼볼 당시 발생했던 최악의 대중교통 마비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았다. 당시 수많은 팬들이 추위 속에서 기차를 타기 위해 몇 시간씩 대기해야 했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환승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시코커스 환승역(Secaucus Junction)을 중심으로 기차 배차 간격을 대폭 줄이고, 수백 대의 대형 셔틀버스를 촘촘하게 배치하여 관람객들을 끊임없이 실어 날랐다.
이번 2026년 월드컵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특히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대망의 결승전을 포함해 총 8경기가 열리는 핵심 경기장인 만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곳이다. 개막전에서 보여준 매끄러운 교통 운영은 남은 경기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동시에,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가장 중요한 첫 단추를 잘 꿰었다는 의미를 지닌다.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많은 안내 요원을 배치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도 세심하게 배려했다.
앞으로도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대표팀들이 격돌하는 빅매치들이 줄지어 예정되어 있다. 교통 당국은 개막전의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남은 기간 동안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당국 관계자들은 경기장을 찾는 모든 축구 팬들에게 앞으로도 자가용 대신 기차와 셔틀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원활한 교통 흐름이 대회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