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보건 당국이 올해 첫 홍역 확진 사례를 공식 발표하며 주민들에게 비상 경계령을 내렸다. 허드슨 카운티(Hudson County)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선상 접촉 가능성이 있는 두 곳의 공공장소가 지목됐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4월 14일 오전 5시 30분부터 9시 사이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Newark Liberty International Airport) B터미널에 있었던 여행객들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어 4월 17일 오후 11시 15분부터 18일 오전 3시 15분 사이 해켄섹 대학 메디컬센터(Hackensack University Medical Center)의 소아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와 보호자들도 잠재적 노출 대상에 포함됐다.
홍역의 잠복기는 비교적 길어 노출자에게 증상은 최대 5월 11일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따라서 해당 시간대에 두 장소를 다녀간 주민들은 앞으로 약 2주 이상 자신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강한 호흡기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퍼지거나, 침과 점액을 매개로 전파된다. 특히 감염자가 떠난 뒤에도 바이러스는 해당 공간의 공기 중에 최대 2시간까지 머무르며 다른 사람에게 옮겨질 수 있어, 같은 공간에 머문 시간이 짧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과 기침, 콧물, 충혈된 눈물 눈 등이 동반된다. 특징적으로 얼굴에서 시작해 몸 아래로 퍼져 내려가는 평평한 형태의 붉은 발진이 나타나는데, 이 발진이 홍역을 다른 호흡기 질환과 구별하는 중요한 신호로 꼽힌다.
보건 전문가들은 홍역 예방의 가장 확실한 수단으로 MMR 백신 접종을 강조한다. 두 차례 접종을 완료한 경우 약 97%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이나 면역력이 약한 성인은 합병증으로 폐렴, 뇌염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당국은 노출이 의심되는 경우 곧바로 병원 응급실이나 진료실을 방문하기보다는, 먼저 거주 지역 보건소나 주치의에게 전화로 연락해 안내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는 의료기관 내 다른 환자와 의료진에게 추가 전파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특히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자신의 접종 이력을 정확히 모르는 사람은 향후 3주가량 발열과 발진 등의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 검사와 격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국은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