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대규모 응원 행사가 전격 취소됐다. 당초 저지 시티(Jersey City)의 리버티 주립공원(Liberty State Park)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팬 페스트(Fan Fest)'가 무산되고, 대신 주 전역의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행사들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된다. 이는 대형 이벤트 한 곳에 집중하기보다는 지역 경제와 커뮤니티에 실질적인 혜택을 분산시키겠다는 주 정부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뉴저지주 정부 관계자는 최근 성명을 통해 리버티 주립공원 부지를 더 이상 월드컵 관련 행사장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신 미키 셰릴(Mikie Sherrill) 주지사는 월드컵의 열기를 뉴저지 곳곳의 지역 사회로 확산시키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뉴저지 경제개발청(NJEDA)과 피파(FIFA) 월드컵 2026 뉴욕 뉴저지 개최 위원회가 협력하여 추진하는 것으로, 주 전역의 소상공인과 문화 단체, 비영리 커뮤니티 조직에 대한 투자를 통해 팬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셰릴 주지사는 성명에서 "뉴저지는 2026 월드컵의 심장부이며, 이번 이니셔티브는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주민이 이 역사적인 순간에 동참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팬 존(Fan Zones)부터 동네 관람 파티, 거리 축제에 이르기까지 뉴저지를 특별하게 만드는 지역 사회와 소상공인들에게 직접 투자할 것"이라며 "월드컵이 우리 주에 찾아오는 만큼, 그 혜택이 주민들에게 가장 먼저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규모 단일 행사보다는 주민들의 생활권 가까이에서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주 정부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주고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사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다양한 국가들의 문화적 배경을 반영한 행사들이 적극 장려될 예정이다. 뉴저지는 다민족 사회로서 각국 이민자 커뮤니티가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만큼, 각국의 응원 문화를 반영한 다채로운 행사가 주 전역에서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문화 교류의 장으로 월드컵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초 약 1년 전에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리버티 주립공원 팬 페스트는 2026 월드컵 기간 동안 열리는 104개 전 경기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하며 수만 명의 팬들을 수용할 예정이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대형 스크린을 갖춘 팬 페스트는 월드컵의 상징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으나, 이번 뉴저지의 결정으로 인해 기존의 관행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응원 문화가 시도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