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대회 결승전이 열리는 버겐 카운티 지역 사회에서 주민들을 위한 특별 혜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메가 이벤트의 화려함 이면에는, 극심한 교통 체증과 일상생활의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지역 주민들의 희생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 행정 책임자가 직접 나서서 주민용 월드컵 티켓 할인 프로그램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제임스 테데스코(James Tedesco) 버겐 카운티장은 최근 뉴욕·뉴저지 월드컵 개최 위원회의 알렉스 라스리(Alex Lasry) 최고경영자에게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 버겐 카운티 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월드컵 경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 형태의 특별 접근 프로그램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러한 요구는 최근 이웃한 뉴욕시가 자사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월드컵 티켓 할인 이니셔티브를 먼저 발표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실제 경기가 열리는 핵심 무대는 뉴저지임에도 혜택은 뉴욕 시민들이 먼저 챙겼다는 지역 내 불만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2026년 월드컵에서 이스트 러더포드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대망의 결승전을 포함해 총 8번의 주요 경기를 개최한다. 테데스코 카운티장은 서한을 통해 버겐 카운티 주민들이야말로 이번 대회를 개최함에 있어 그 어떤 인근 지역보다 더 직접적이고 매일 피부에 와닿는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지역 주민들이 이 역사적인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월드컵 기간 동안 버겐 카운티 전역은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수십만 명의 관광객으로 인해 엄청난 몸살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내 주요 고속도로의 교통량은 평소의 수 배에 달할 것이며, 대중교통 시스템 역시 포화 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지역 경찰과 소방대원 등 최일선 대응 요원들은 물론, 교통 및 물류 종사자들까지 대회 운영과 지역 치안 유지를 위해 막대한 업무 부담을 떠안게 된다.
글로벌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지역 사회 전체가 보이지 않는 희생을 치러야 하는 셈이다. 카운티 정부는 이러한 주민들의 불편과 인프라 과부하 등을 근거로 국제축구연맹과 개최 위원회가 지역 사회에 합당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가격으로 치솟을 월드컵 티켓을 평범한 주민들이 정가에 구매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버겐 카운티의 이번 티켓 할인 요구가 관철되어, 지역 사회의 헌신에 부응하는 진정한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