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뉴저지(New Jersey)주의 세금 부담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단체인 컨슈머어페어스(ConsumerAffair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저지주는 하와이(Hawaii)주에 이어 미국에서 세금 환경이 가장 좋지 않은 주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소득세, 판매세, 재산세, 소비세 및 기타 의무적인 주 정부 세금 등 주민들이 납부해야 하는 다양한 세금 항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뉴저지주는 총점 36.83점을 받아 최하위권에 머물렀으며, 가장 세금 부담이 적은 주로 꼽힌 알래스카(Alaska)주는 86.95점을 기록했다. 최하위인 하와이주는 33.61점을 받았다.
뉴저지주 주민들이 겪는 가장 큰 세금 부담의 원인은 단연 재산세로 지목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저지주의 주택 소유자들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재산세를 납부하고 있다. 일반적인 뉴저지주 주택 소유자는 연간 평균 9,000달러 이상의 부동산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이는 중간 가구 소득의 약 9퍼센트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전문가들은 주택 담보 대출 상환, 식료품 구입, 보육비 및 공과금 등 기본적인 생활비 지출이 이미 높은 상황에서 이처럼 과도한 재산세는 가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물가 상승과 맞물려 주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압박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재산세 외에도 소득세와 각종 소비세 역시 주민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뉴저지주의 소득세 부담은 전국 50개 주 가운데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판매세 부담은 하위권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었으나, 일상적인 소비 항목에 부과되는 개별 소비세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 주유소에서 지불하는 휘발유 세금을 비롯해 담배와 주류 등에 부과되는 소비세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별 세금들은 단일 항목으로 볼 때는 그 규모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1년이라는 기간 동안 누적될 경우 가계 예산을 조용히 갉아먹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더욱이 뉴저지주는 다른 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부가 세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불만을 사고 있다. 현재 뉴저지주는 상속세, 주 정부 장애 보험세, 유급 가족 휴가세 등을 모두 부과하고 있다. 미국 전체를 통틀어 이 세 가지 세금 항목을 모두 징수하는 곳은 뉴저지주와 하와이주 단 두 곳뿐이다. 결과적으로 뉴저지주 주민들은 특정 세금 하나가 높은 것이 아니라, 소득 창출부터 부동산 소유, 일상적인 물품 구매에 이르기까지 경제 활동의 모든 단계에서 전방위적인 세금 폭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현재 세금 신고 기간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과도한 세금 부담은 타주로 이주하려는 인구 유출 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