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의 부분 셧다운(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교통보안청(TSA)의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Newark Liberty International Airport)을 비롯한 뉴욕 일대 주요 공항에 전격 투입되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는 2026년 3월 23일부터 뉴어크, 존 F. 케네디(JFK), 라과디아(LaGuardia) 공항을 포함해 전국 13개 주요 공항에 ICE 요원들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셧다운 여파로 무급 노동에 지친 TSA 직원들의 결근이 급증하면서 공항 보안 검색대의 대기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긴급 조치다.
현재 뉴어크 리버티 공항에 배치된 ICE 요원들은 직접적인 보안 검색 업무를 수행하지는 않는다. 연방 당국은 이들이 주로 검색대 주변의 인파를 통제하고, 승객들의 이동 동선을 관리하며, 보안 구역의 질서를 유지하는 보조적인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하물 검사나 승객 신체 검색 등 핵심 보안 업무는 여전히 TSA 요원들의 전담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당국은 공항의 안전 기준이 결코 낮아지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승객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이번 조치를 두고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권 옹호 단체들과 일부 의원들은 이민 단속을 주 임무로 하는 ICE 요원들이 공항 보안이나 대규모 인파 통제에 대한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또한, 제복을 입은 이민 단속 요원들의 존재 자체가 일반 여행객들, 특히 이민자 출신 승객들에게 불필요한 위압감이나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공항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 대처 능력에 대한 의문도 이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뉴어크 리버티 공항은 월요일 오전 항공교통관제탑에서 연기가 감지되어 일시적인 이륙 금지(ground stop) 조치가 내려지는 등 운영에 큰 차질을 빚었다. 인력 부족으로 이미 한계에 달한 공항 운영 시스템에 예기치 않은 사고까지 겹치면서 승객들의 불편은 극에 달했다. 이로 인해 수많은 항공편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현재 뉴어크 공항의 보안 검색 대기 시간은 계속해서 길어지고 있으며, 결근하는 TSA 직원의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상황이 악화되자 TSA 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하던 실시간 대기 시간 안내 서비스마저 전면 중단한 상태다. 대기열이 길어지고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정확한 시간 예측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공항을 이용할 계획이 있는 여행객들은 평소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하고, 항공사의 안내를 수시로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