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축구 팬들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하늘길 안전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연방항공청(FAA)은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주요 경기장과 대규모 응원전이 펼쳐지는 공식 팬 페스티벌 구역 일대를 '드론 비행 금지 구역'으로 전격 지정했다. 수만 명의 인파가 한곳에 밀집하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특성상, 테러 위협이나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선제 조치다. 이번 규제는 단순한 권고를 넘어 연방 범죄로 처벌될 수 있는 엄격한 비행 제한 구역(TFR) 설정이므로, 취미나 상업용으로 드론을 조종하는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장 강력한 통제가 이루어지는 곳은 실제 월드컵 경기가 치러지는 핵심 경기장 주변이다.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 반경 3마일(약 4.8km), 지상 3,000피트(약 914m) 상공은 경기 당일 모든 드론의 접근이 전면 통제된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의 경우 6월 13일을 시작으로 16일, 22일, 25일, 27일, 30일 그리고 7월 5일과 19일에 비행이 금지된다. 링컨 파이낸셜 필드 역시 6월 14일, 19일, 22일, 25일, 27일 및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동일한 규제가 적용된다. 이 기간 동안 해당 구역을 지나는 드론은 즉각적인 단속 대상이 된다.
경기장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 야외 팬 페스티벌 행사장 상공도 예외 없이 통제된다. 연방항공청은 공식 응원 구역 반경 1마일(약 1.6km), 지상 1,000피트(약 304m) 이내를 비행 금지 구역으로 묶었다. 필라델피아의 레몬 힐 파크는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장기간 통제되며, 뉴저지 해리슨에 마련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은 6월 13일부터 30일, 그리고 7월 11일부터 19일까지 규제를 받는다. 뉴욕의 경우 록펠러 센터와 브루클린의 에밀리 워런 로블링 플라자가 7월 4일부터 19일까지, 플러싱의 루이스 암스트롱 스타디움은 6월 11일부터 27일까지 드론 비행이 엄격히 금지된다.
이번 조치를 위반할 경우 치러야 할 대가는 상상을 초월한다. 항공 교통 관제소의 사전 승인 없이 통제 구역에 드론을 띄운 조종사는 최대 10만 달러의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될 뿐만 아니라, 사용된 드론 장비는 영구적으로 압수당한다. 나아가 단순 경범죄가 아닌 연방 형사 범죄로 기소되어 실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연방항공청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 동안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일대에서 드론을 띄우기 전 반드시 공식 항공고시보(NOTAM)를 확인하여 최신 비행 제한 일정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