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셰릴 주지사가 오는 3월 10일 첫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주 정부가 '심각한 구조적 적자'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셰릴 주지사는 지난 26일 트렌턴 주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 축소와 팬데믹 구호 기금 종료가 2027 회계연도 재정 계획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 정부의 구조적 적자 규모는 3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 헌법상 균형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만큼, 셰릴 주지사는 이번 예산안에 불가피하게 '어려운 선택'들이 포함될 수밖에 없음을 시사했다. 그녀는 "지난 수십 년간 이전 행정부들은 트렌턴의 관행적인 예산 운용을 방치하며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며 "일회성 처방이나 임시방편에 지나치게 의존해 온 것이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과거의 방만한 재정 운용이 현재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날 회견에 동석한 아론 바인더 재무장관은 현재 주 정부가 보유한 72억 달러 규모의 잉여금이 조만간 바닥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인더 장관은 "가까운 시일 내에 재정 운용 방향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불과 2년 안에 잉여금이 모두 고갈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하며 긴축 재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셰릴 주지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세금 인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트렌턴의 고질적인 지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 절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삭감 항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셰릴 주지사는 이번 예산 시즌이 상당히 험난할 것임을 주민들이 미리 인지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프로그램은 과감히 정리하고, 대신 확실한 근거를 바탕으로 성과가 입증된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것이 재정적으로 책임감 있는 예산"이라며 효율성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지출 줄이기를 넘어 예산의 질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2026 회계연도 예산은 588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오는 6월 말 만료된다. 2026년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2027 회계연도 예산안은 향후 주 정부의 운영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셰릴 주지사가 3월에 예산안을 제출하면 주의회는 봄 회기 동안 이를 분석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통상적으로 예산안 협상은 회계연도가 종료되는 6월 말까지 치열하게 전개되며, 마감 시한인 6월 30일 자정 직전에 최종안이 주지사 책상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구조적 적자란 주 정부가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 특히 주 역사상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감세 프로그램 중 하나인 '스테이 NJ(Stay NJ)'가 재정 부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