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최대 전력회사 PSEG가 오는 6월 1일부터 새로운 시간대별 요금제(Time-of-Use, TOU)를 본격 시행한다. 전기를 언제 쓰느냐에 따라 청구서 금액이 크게 달라지는 구조여서, 가정 경제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새로 도입되는 'RS-TOU-3P' 요금제는 하루를 피크 시간대와 비피크 시간대로 나눈다. 평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의 피크 시간에는 1킬로와트시(kWh)당 약 31센트가 부과되고, 그 외 시간과 주말에는 약 21센트가 적용된다. 두 시간대 사이 차이는 10센트에 달한다. 현재 단일 요금이 23센트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전기를 쓰는 시간대를 잘못 고를 경우 요금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셈이다.
문제는 피크 시간대가 대부분의 가정이 가장 전기를 많이 쓰는 시간과 정확히 겹친다는 점이다. 저녁 식사 준비, 세탁기와 건조기 가동, 에어컨 사용, 각종 기기 충전이 집중되는 시간이다. 동시에 이 시간대는 해가 기울면서 태양광 패널의 발전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구간이기도 하다.
새 요금제는 2026년 6월 1일부터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되며,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기존 PSEG 고객이라면 자동으로 새 요금제로 전환되는지, 아니면 본인이 직접 선택해야 하는지 청구서나 계정 안내문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시행 시점이 여름 성수기와 맞물리는 만큼 영향이 즉각 체감될 전망이다.
이번 변화로 가장 주목받는 것이 바로 태양광 패널과 가정용 배터리의 결합이다. 단일 요금 체제에서는 태양광 발전이 단순히 전력 구매량을 줄여주는 역할에 그쳤지만, 시간대별 요금제에서는 셈법이 달라진다. 태양광 패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 가장 많은 전기를 만들어내는데, 이 시간대는 새 요금제에서 비피크에 해당한다. 따라서 낮에 만든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저녁 피크 시간대에 사용하면, 1kWh당 31센트의 비싼 전력을 사실상 회피할 수 있다.
또한 연방 태양광 세액공제(ITC)가 2025년 말 종료되면서 태양광 설치의 경제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뉴저지의 경우 주 차원의 인센티브가 여전히 탄탄하다. 주정부의 SuSI 프로그램은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이 생산하는 청정에너지에 대해 메가와트시(MWh)당 85.9달러를 지급한다. 일반적인 8kW급 가정용 시스템 기준으로 연 약 816달러를 15년간 받을 수 있는 규모다.
이와 함께 1대 1 넷미터링 제도가 유지돼 잉여 전력은 다음 청구서에서 전액 차감된다. 태양광 설비는 6.625%의 주 판매세가 면제되며, 설치로 인해 늘어난 주택 가치도 재산세 평가 대상에서 영구 제외된다. 새 요금제 시행 전 시스템을 미리 가동하려면 통상 2~4개월이 걸리는 설치 기간을 고려해 일찍 검토에 나서는 편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