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 카운티(Hudson County)의 호보큰(Hoboken)과 저지시티(Jersey City) 경계 지역에서 최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기습적인 단속 작전이 펼쳐져 10명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지역 사회와 인권 단체들이 즉각 반발하며 항의 시위에 나섰다. 수요일 아침, '비저빌리티 브리게이드(Visibility Brigade)'라는 이름의 활동가 그룹은 허드슨-버겐 라이트 레일(Hudson-Bergen Light Rail) 역 인근 엘리베이터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출근 시간대인 오전 러시 아워를 이용해 시민들에게 연방 요원들의 무분별한 단속이 주민들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시위는 이달 초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ICE의 체포 작전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 기획되었다. 활동가들은 연방 정부의 이민 단속이 지역 사회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적법한 절차 없는 체포는 명백한 인권 유린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이 들고 있던 피켓에는 연방 요원들이 헌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지나가는 통근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위 장소는 호보큰과 저지시티를 잇는 교통의 요지로, 많은 이민자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시위가 있었던 날 밤, 지역 주민들의 우려는 뉴저지 트랜짓(NJ Transit) 이사회 회의장으로까지 이어졌다. 회의에 참석한 주민들은 뉴저지 트랜짓 소유의 부지나 시설 내에서 이민자들이 과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경영진에게 따져 물었다. 대중교통은 서류 미비자를 포함한 많은 이민자에게 필수적인 이동 수단이기 때문에, 역사나 기차 내에서의 단속 가능성은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주 정부 기관인 뉴저지 트랜짓이 연방 기관의 단속으로부터 승객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뉴저지 트랜짓의 최고경영자(CEO)는 공사 측이 주지사의 행정 명령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가 시행 중인 '이민자 신뢰 지침(Immigrant Trust Directive)'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침에 따르면, 주 정부 기관과 법 집행 기관은 연방 이민 당국의 단속 업무에 자발적으로 협조해서는 안 되며, 사법부의 영장 없이는 ICE 요원들이 주 정부 시설에서 활동하거나 주 경찰의 지원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뉴저지주가 표방하는 이민자 보호 정책과 연방 정부의 강경한 단속 기조가 충돌하는 지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마이키 셰릴(Mikie Sherrill) 연방 하원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 역시 사법적 영장이나 법원의 명령 없이는 ICE 요원들이 주 정부 자산 내에서 작전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