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주 당국과 게이트웨이 개발 위원회(Gateway Development Commission)가 허드슨 강 철도 터널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배정되었으나 현재 동결 상태인 연방 자금의 즉각적인 해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조치는 미국 북동부 교통망의 핵심인 해당 프로젝트가 자금 흐름의 막힘으로 인해 또다시 지연될 위기에 처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주 정부 관계자들은 노후화된 인프라 교체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연방 정부의 신속한 행정 처리를 압박하고 있다.
게이트웨이 프로그램(Gateway Program)으로 불리는 이 대규모 인프라 사업은 뉴저지와 뉴욕 맨해튼을 잇는 허드슨 강 하류에 새로운 철도 터널을 건설하고, 기존 터널을 보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사용 중인 노스 리버 터널(North River Tunnels)은 개통된 지 110년이 넘은 시설로, 지난 2012년 허리케인 샌디(Hurricane Sandy) 당시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심각한 구조적 손상을 입었다. 터널 내부의 콘크리트와 전력 케이블에 남은 염분은 지속적으로 시설을 부식시키고 있어, 안전 문제와 직결된 시한폭탄과도 같은 상황이다.
이 터널은 뉴저지 트랜짓(NJ Transit)과 암트랙(Amtrak)을 이용해 뉴욕으로 통근하는 수십만 명의 주민들에게 생명선과도 같다. 하지만 잦은 신호 고장과 전력 공급 문제로 인한 연착은 이미 일상이 되었으며, 이는 지역 경제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만약 기존 터널 두 곳 중 하나라도 긴급 보수를 위해 폐쇄될 경우, 시간당 열차 운행 횟수는 현재의 24대에서 6대로 급감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통근 불편을 넘어 미 북동부 전체의 물류와 경제 활동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시나리오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연방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약속된 자금의 집행이 행정적인 이유로 보류되고 있다는 점이다. 게이트웨이 개발 위원회 측은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가 이미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필수적인 자금 지원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전체 공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여파로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 집행이 늦어질수록 최종 공사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뉴저지 주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우선순위임을 재차 강조했다. 북동부 회랑(Northeast Corridor)은 미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담당하는 경제 중심지이며, 이 지역의 교통 마비는 국가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를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국정 과제로 내세운 만큼, 실질적인 예산 집행을 통해 그 의지를 증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