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셰릴(Mikie Sherrill) 주지사가 취임 선서를 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첫 번째 겨울 폭풍이라는 거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주지사에게 있어 임기 초반의 기상 악화 대응은 유권자들에게 위기 관리 능력과 리더십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리트머스 시험지와도 같다. 이번 폭풍 대응에 대해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진영에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며 셰릴 주지사는 첫 번째 관문을 무난히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소속의 존 브램닉(Jon Bramnick) 상원의원은 "눈이 일요일 낮에 내리기 시작했고 습기가 적은 가벼운 눈이라 제설 작업이 상대적으로 용이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주지사와 시장들의 노력을 폄하할 수는 없으며, 전반적으로 훌륭한 대처였다"고 평가했다.
셰릴 주지사는 폭풍이 예보되자마자 즉각적이고 선제적인 행동에 나섰다. 그녀는 취임식 당일부터 지역 공무원들과 협력을 시작했으며, 신속하게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뉴저지 트랜짓(NJ Transit)의 버스와 기차 운행을 전면 중단시켰다. 또한 두 차례의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스페인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공유하며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주말 동안 TV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끊임없이 상황을 전파하며 주민들과 소통한 점도 돋보였다. 기상청의 예보대로 일요일 주 전역에는 수 인치에서 1피트 이상의 눈이 쌓였으나, 주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덕분에 큰 혼란 없이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다.
물론 모든 과정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운행이 재개된 후 뉴저지 트랜짓은 지연 사태를 빚으며 통근자들의 불만을 샀고, 월요일 휴교와 화요일 등교 지연으로 인해 학부모들은 아침부터 일정 조정에 애를 먹어야 했다. 보수 성향의 블로거 맷 루니(Matt Rooney)는 주지사의 대응 사진 중 일부가 연출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저지시티(Jersey City)에서는 눈이 그친 지 며칠이 지나도록 도로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제임스 솔로몬(James Solomon) 시장은 이에 대해 제설 작업의 공백과 염화칼슘 부족 등을 언급하며 사후 보고서 작성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부 잡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셰릴의 첫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는 임기 초반 눈 폭풍 대응 미숙으로 혹독한 비판을 받았던 전임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나 크리스 크리스티(Chris Christie) 주지사의 사례와 대조적이다. 머피 전 주지사의 참모였던 댄 브라이언(Dan Bryan)은 "폭풍 대응의 핵심은 사전 결정과 대중 소통인데, 셰릴은 두 가지 모두에서 탁월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