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교육부 장관 지명자가 교원 부족 사태 해결과 이민세관집행국(ICE) 단속에 대비한 학교 지침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미키 셰릴(Mikie Sherrill) 주지사가 공교육을 총괄할 장관으로 지명한 릴리 로스(Lily Laux)는 최근 상원 법사위원회 인준 청문회를 통과해 최종 인준을 앞두고 있다. 신임 장관 지명자는 공교육 시스템의 시급한 문제로 낡은 학교 자금 지원 방식, 심각한 교사 인력난, 연방 정부의 이민 단속 여파를 꼽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초등학교 3학년 학생 중 상당수가 학년 수준의 읽기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교원 부족 현상은 주 전역의 교육 현장을 위협하는 심각한 수준이다.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의 2025년 연구에 따르면, 공립학교 교사의 18퍼센트가 부족한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부업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수학 및 과학 교사의 9퍼센트가 교단을 떠났다. 임시 교사 자격증 발급 건수도 2016년에서 2017년 학년도에는 2만 건을 넘었으나, 2023년에서 2024년 학년도에는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이에 주지사직 인수위원회는 교원 후보자를 늘리기 위해 교사 자격 취득 요건을 간소화하고 수습 제도를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주 정부 차원에서 예비 교사에게 학비 지원, 장학금, 학자금 대출 탕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육 예산 배분 문제 역시 주요 과제다. 2008년에 제정된 학교 자금 지원 개혁법은 현재 교육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주 정부는 최근에야 지역 학군에 대한 재정 지원 의무를 이행하기 시작해 올해 예산으로 227억 달러를 책정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수많은 지역 학군들은 재정 압박으로 교육 프로그램과 교직원 수를 축소하고 있다. 지명자는 지역 학군들이 학생 통학용 교통비, 특수 교육 지원비, 교직원 건강 보험료 등에서 막대한 지출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실질적인 고정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취임 이후 강화된 연방 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이 학교 현장에 미치는 영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 역사상 처음으로 교육위원회 의원들은 장관 지명자에게 이민 단속 상황에 대비한 학군 정책을 집중 질의했다. 최근 캠던 카운티(Camden County)의 린든월드(Lindenwold) 지역에서는 아침 등교 시간에 스쿨버스에 탑승하려던 학생들이 아파트 단지를 에워싼 연방 이민 단속 요원들을 발견하고 공포에 질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명자는 주 검찰청과 협력하여 이민 단속 발생 시 일선 학교가 대응할 수 있는 명확한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