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도구가 학교와 직장, 일상생활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지만, 고용 시장과 중요한 의사결정 분야에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럿거스대학교 뉴브런즈윅 캠퍼스 연구진이 주도한 이번 보고서는 주민들의 AI 사용 실태와 규제에 대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조사는 7월 30일부터 8월 18일까지 진행됐으며, 전국 성인 5,139명과 주내 만 18세 이상 주민 1,728명이 응답했다. 럿거스대가 주도하는 전국 AI 여론 모니터(National AI Opinion Monitor)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직장과 학교에서의 AI 사용 현황은 물론 감독 체계에 대한 대중의 태도를 전국 평균과 비교 분석했다. 조사 결과 주민의 74%가 최소 한 가지 이상의 AI 도구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국 평균 68%보다 높은 수치다. 챗GPT(ChatGPT)에 대한 인지도는 81%로 전국 평균 75%를 웃돌았으며, 실제 사용 경험자도 57%로 전국 49%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18~24세 성인의 92%가 AI 도구를 사용해본 반면, 65세 이상은 54%에 그쳤다. 성별로는 남성(82%)이 여성(67%)보다 사용률이 높았다. 학력과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AI 사용 빈도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직장에서의 AI 활용도 일상화되고 있다. 고용된 성인의 41%가 최소 주 1회 이상 업무에 AI 도구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28%는 직무상 AI 사용이 필수라고 응답했다. 특히 대학원 학위 소지자의 경우 44%가 업무에서 AI 사용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럿거스대 커뮤니케이션정보대학원의 캐서린 오그냐노바(Katherine Ognyanova) 부교수는 "특히 고숙련 분야에서 직장 내 기대치가 변화하고 있다"며 "고용된 성인 4명 중 1명 이상이 이제 직무에 AI 도구 사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들의 AI 사용률은 전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45%가 과제 작성에 자주 사용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주내 교수진의 34%가 AI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전국 평균 24%보다 높았다. 주목할 점은 학생의 65%가 AI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한 경험이 있다고 인정했다는 것이다. 오그냐노바 부교수는 "학생 절반 가량이 과제에 AI를 자주 사용하지만, 교수진은 전국 평균보다 AI 사용을 더 많이 제한하고 있다"며 "교실 지침과 학생 행동 사이에 명확한 불일치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AI가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주민의 57%는 AI가 창출하는 일자리보다 없애는 일자리가 더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출 승인, 가석방 결정, 의료 우선순위 배정, 대학 입학, 채용 등 중요한 결정을 AI가 최종 판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7~9%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