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저지 전역의 가정집 식탁에서는 타주 이주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치솟는 생활비와 세금 부담으로 인해 이제는 외면하기 어려운 현실이 되었다. 2020년 이후 무려 19만 2천 명에 달하는 주민이 뉴저지를 떠난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지난해 뉴저지는 타주 이주 비율이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주를 결정한 사람 중 62퍼센트가 뉴저지를 완전히 떠나는 선택을 했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오랜 시간 이웃으로 지내온 평범한 가족들이 끝내 재산세 고지서와의 씨름을 포기하고 짐을 싸고 있음을 의미한다. 뉴어크(Newark)와 저지시티(Jersey City) 같은 대도시에서는 수천 명의 주민이 빠져나가며 인구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비율로 따져보면 끈끈한 유대감을 자랑하던 소규모 지역사회들의 타격도 심각한 수준이다. 한 번 시작된 인구 유출은 쉽게 멈추지 않으며 지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민들이 고향을 등지는 이유는 지난 20년 동안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징벌에 가깝게 느껴지는 살인적인 재산세와, 청년층의 독립을 가로막는 천정부지의 주거비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뉴저지 주민들은 2007년과 비교해 매년 16일을 더 일해야만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휴가나 대학 학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임대료와 식료품, 중고차 유지비 등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다. 뉴저지는 전국에서 네 번째로 경제적 타격이 큰 주로 분류되며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뉴저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에게 이곳을 떠난다는 것은 단순히 거주지를 옮기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조부모의 묘소가 있고, 평생을 이곳에서 보낸 친척들이 모여 사는 삶의 터전이기 때문이다. 이주를 결심한 주민들은 뉴저지의 문화와 지역사회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재정적인 한계에 부딪혀 생존을 위한 선택을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