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저지주 버건 카운티(Bergen County) 일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등교하던 어린아이를 체포해 갔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며 지역 사회가 큰 혼란에 빠졌다. 특히 티넥(Teaneck) 지역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목격담과 공포 섞인 주장이 확산되자, 연방 당국과 지역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진화에 나섰다.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대변인은 이번 소문에 대해 "아동이 연행된 사실이 없으며, 체포된 사람도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이러한 뜬소문은 지역 사회에 공포와 혼란을 조장하려는 의도적인 흑색선전의 일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 29일 아침 등교 시간에 발생한 검문 상황이 와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ICE 요원들은 학교로 향하던 한 남성과 그의 조카를 멈춰 세우고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 목격자들에 의해 이 장면이 아이를 강제로 데려가는 것처럼 오인되었으나,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은 미국 시민권자임이 현장에서 확인되었고 요원들은 즉시 이들을 풀어주었다. 해당 학군 측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ICE 관계자가 성인과 아동을 학교 가는 길에 마주친 것은 사실이나, 성인은 구금되지 않았으며 아동 또한 안전하게 학교에 등교했다"고 확인하며 학부모들의 불안을 잠재웠다.
이번 소동에 앞서 티넥(Teaneck) 지역 공무원들은 이미 ICE 요원들의 지역 내 활동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마크 슈워츠(Mark Schwartz) 티넥 시장과 앤드류 맥거(Andrew McGurr) 경찰서장을 포함한 지역 관리들은 지난 금요일 주민들에게 서한을 보내 1월 24일 티넥 내에 ICE 요원들이 있었음을 확인해 주었다. 다만 이들은 구체적인 작전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연방 기관의 활동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지역 경찰의 관할권 밖에서 이루어지는 연방 차원의 이민 단속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민자 커뮤니티가 많은 버건 카운티의 특성상, ICE의 활동에 대한 소문은 주민들에게 극심한 심리적 압박감을 주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되는 '카더라' 식의 정보는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학부모들과 서류 미비자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근거 없는 비난과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주민들이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확인된 정보만을 신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해프닝은 단순한 오해에서 비롯되었지만, 이민 단속에 대한 지역 사회의 높은 긴장감과 불안감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